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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에 하나님을 믿게 하시는 그 위대하심 – 미리 바쳐진 헌물, 김영화 성도 이야기

2026.05.13 16:14

85세에 하나님을 믿게 하시는 그 위대하심
미리 바쳐진 헌물, 김영화 성도 이야기

 

 

<참평안>으로부터 나의 아버님에 대한 글을 부탁받았을 때 한 가지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 하나의 생각을 결혼이라는 관점에서, 특별히 구속의 관점에서 나누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다음은 내가 어려서부터 듣고 보고 겪은 삶의 이야기, 삶의 현장에 대한 간증이다.

1. 예수를 믿는 죄로 모든 것을 잃게 되다.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 전극화 장로는 1929년 1월 25일생이다. 전극화 장로의 선조는 평안북도 선천에서 큰 땅을 가진 지주로서 대대로 부유한 삶을 살다가 어느 순간 그곳을 점령한 공산당으로 인해 핍박을 받게 되었다. 첫째는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하는 종교의 핍박과 둘째는 강제로 모든 땅과 재산을 빼앗기는 물질의 핍박이었다. 문자 그대로 예수를 믿는다는 죄로 모든 것을 잃게 되었고, 하루아침에 가장 잘사는 집이 가장 못사는 집이 되었다. 공산당의 감시를 받았기 때문에 성경을 자유롭게 읽지 못하고 성경을 땅속에 숨기고 파내고 다시 숨기고 파내는 일이 일상이었다고 한다.

2. 가정 형편으로 모르는 남자와 결혼하다.

평소 불쌍한 사람을 보면 집으로 데려와 입혀 주고 먹여 주고, 교회를 개척하시고 주의 일에 힘쓰시던 장로님이셨던 부친이 돌아가신 다음 해 전극화 장로는 집안 형편으로 인해 중매로 17세 나이로 이름도 모르고 본 적도 없는 어떤 남자와 결혼하게 되었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김영화는 평안북도 사람으로 1927년 11월 25일생이다. 시댁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집안이어서 처음부터 모든 면에서 상당한 갈등을 겪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으는’ 스타일이었고, 어머니는 써야 할 때 ‘쿨하게 쓰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의 타고난 성격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쓰여지는가 하는 것을 어려서부터 보게 되었다.

3. 하나님의 부자가 되다.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고 나서 어머니는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돈이든, 물질이든 생기는 대로 바쳤다. 돈이 없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만들어서 바쳤다. 나의 부친은 5개의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자였다.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 월남어를 했기 때문에 1960년대 중반에 미8군과 함께 월남에 가서 5년을 일하셨다. 나의 부친은 아내를 믿었기에 재정을 완전히 맡겼다고 한다. 그때 우리 집은 아버지의 피땀 흘려 번 돈으로 ‘부’를 누리게 되었는데 그 5년 동안 월남에서 온 “모든” 것은 고스란히 하나님께 바쳐졌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부자가 된 것이다. 이를 통해 교회의 많은 사람을 도와주는 복음 사업이 활발하게 전진해 나갔다. 월남에서 얻은 금덩어리, 다이아몬드, 상당한 액수의 돈이 하늘나라로 간 사실을, 아버지는 아예 모르셨다.

4. 돌맹이가 금은보화가 되다.

아버지는 월남에서 벌은 돈과 보석으로 한국에서 회사를 차리려고 했다. 하루는 아버지께서 보냈던 금덩어리들과 다이아몬드를 보자고 했고, 어머니는 안전한 데 두었으니 신경 쓸 필요 없다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버지는 또 보자고 하셨고 어머니는 괜찮다고 했다. 이런 일이 여섯 번 있은 후에 그날이 오고 말았다. “내가 봐야 믿겠다. 당장 가져오라”는 호통에 어머니는 다락방에서 신문지 덩어리를 꺼내 오셨다. 그때 내가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언젠가 이렇게 될 줄 아신 어머니는 미리 돌맹이들을 모아 신문지에 쌌는데 기도하는 마음으로 약 200번을 쌌다고 한다. 신문지 덩어리는 항아리 같은 크기였다. 그때 쓴 테이프는 이삿짐 박스에 쓰는 초록색 테이프였다. 한번 붙이면 떼기가 힘든 테이프였고 이것이 신의 한 수였다.

아버지는 끈기가 대단하셨지만 100번쯤 풀다가 그만두셨다. “이렇게 확실하게 보관해 두었으니 이제는 괜찮다”라고 하시면서 다시 다락방에 갖다 두라고 하셨다.

5. 미국으로 이민 가다.

회사를 차리고자 했던 아버지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우리 집은 1974년 미국에 이민을 가게 되었다. 이민 가면서 전극화 장로는 역시 신대방동에 새로 지어서 살던 2층 집의 문서도 하늘나라로 보냈다. 그래서 우리가 미국에 올 때는 돈이 없었다. 아버지는 미국에 와서 이민자의 꿈, 곧 자기 집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 6년은 하루 17시간씩 일하셨다. 미국에 오자마자 세븐일레븐에 취직해 얼마나 충성되게 일을 하셨는지 6개월 만에 매니저가 되었다. 6년 동안 10번이나 무장 강도를 당했는데 그중 실제로 총 쏘는 강도를 6번 만났으나 한 번도 맞지 않은 것이 기적이라고 하셨다. 이민 갈 때 우리에게는 1,000불밖에 없었으나, 하나님의 축복으로 6년 만에 집 두 채를 사게 되었다.

6. 미주 선교의 바탕이 되다.

미국에서 다시 얻은 부로 전극화 장로는 하나님의 사람이 미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선교의 바탕’이 되었다. 그 희생의 터 위에 미국에 7개의 교회가 생기게 되었다. 사람 살리는 구속 사역에 영과 혼과 몸을 바치고 돈과 물질도 희생적으로 바쳐서 복음의 일을 했기에 어머니에게는 “전도사, 선교사, 장로”라는 3개의 직분과 직책이 주어졌다. 어머니가 그렇게 하나님의 일을 하시는 동안 아버지는 강철 같은 끈기와 집념으로 오로지 가족의 행복과 형통을 위해 ‘소처럼’ 40년간 일하시다가 은퇴하셨다.

이제 이 글의 중요한 포인트는 하나님의 긍휼이다. 나의 부친은 자기의 꿈이 날아간 것에 대한 그 분노를 ‘때가 되기까지’ 풀지 못했다. 30년 동안 우리 가족은 아버지에게 복음을 이야기했으나 30년 동안 아버지는 하나님 앞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때’가 왔다. 눈이 엄청나게 오던 어느 날 나는 아버지에게 “나를 위해서 교회에 나와 주실 수 없냐”고 울면서 부탁했고, 아버지는 “그래 교회 나갈게”라고 답하시고는 그다음 주일부터 교회에 나오셨다.

7. 드디어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다.

아버지는 드디어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으셨다. 2011년 12월 11일부터 교회에 나오셨고, 2012년 12월 30일 아들인 내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버지에게 세례를 주었다. 2020년 2월 2일 92세로 아버지의 품에 안길 때까지 생애 마지막 8년을 주 안에서 주의 은혜, 주의 사랑, 주의 평강 가운데 사셨다. 아버지는 회사를 차려서 온 가족이 형통하려는 자신의 꿈이 날아간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 꿈이 주 안에서 이루어진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내를 통해 ‘먼저 그리고 미리’ 자기의 돈과 재산과 물질이 하나님께 바쳐졌다고 인정하고 믿게 된 것이다. 자식의 입장에서 볼 때 부모님 두 분 다 하나님을 믿었고 두 분이 함께 하나님께 바쳐진 것이다!

8. 구속 관점에서 본 결혼관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영의 생각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성경대로 믿지 않으면 결국은 육이며, 육의 생각이며, 표면적인 유대인이기 때문이다.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의 결혼 또는 표면적 유대인과 이면적 유대인의 결혼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육의 생각과 영의 생각이 ‘결혼을 통해서’ 하나 되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결혼해서 그 믿지 않는 남편이나 아내를 믿게 한다는 생각은 육의 생각이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이 맞고 그것이 성경적이다. 믿지 않는 사람을 믿게 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온 가족과 교회가 희생적으로 감싸 주고 기도해 주지 않으면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겨 주시는 은혜가 역사해야 믿을 수 있게 된다.

나는 내 부모님을 보면서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체험하게 되었다. 한때 이방인이었으나 85세에 하나님을 믿게 하시는 그 위대하심에, 사랑하심에 감사할 뿐이다.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겨 주시는 사람은 소망이 있다. 주 안에서 불가능한 것은 없다! ‘신실한’ 눈물, 땀, 피로 하는 말씀 전파와 기도의 터 위에 열방을 살리는 은혜의 역사가 있을 줄 믿는다!

 

김사무엘 목사(워싱턴 믿음제일교회 담임목사)

 

  • 26년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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