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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향한 뜨거움으로 하나님과의 화목, 형제간의 화목 – 2026 미주 호라(HORA) 컨퍼런스

2026.08.12 10:32

말씀을 향한 뜨거움으로
하나님과의 화목, 형제간의 화목
2026 미주 호라(HORA) 컨퍼런스

 

 

미국 플로리다의 올랜도에, 폭염을 무색케 하는 말씀을 향한 뜨거움을 내뿜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올랜도 푸른동산교회’였다. 약 250명이 되는 성인과 청년, 청소년들이 모여 구속사 말씀을 배우기 위해 모였다. 출생지와 살아온 환경은 저마다였지만, 구속사 말씀 안에서 하나가 되는 공간이었다. 서울 본교회에서는 8명의 헵시바들이 이 은혜의 자리에 함께 참석했다.

7월 1일부터 7월 4일, 총 4일간 올랜도 푸른동산교회(Orlando Green Hill Church)에서 미주 지역 호라(HORA) 컨퍼런스가 ‘Re, 화목’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미주 HORA 컨퍼런스는 LA, 뉴욕, 애틀란타 등 미국 전 지역의 지교회들이 돌아가며 주최했던 행사로, 매년 한 차례씩 구속사의 울타리를 치고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지교회 청년, 청소년들이 모이는 특별한 시공간인 동시에 구속사의 다음 세대 리더를 양성하는 주요 목적을 갖고 있다. 2017년 시작돼 10년 동안 LA, 뉴욕, 애틀란타 등 각 지교회가 돌아가며 주관해 왔고, 이번에는 올랜도 푸른동산교회가 맡았다.


눈길 가는 곳마다 내뿜는 은혜

이번에는 교회 내에서 진행되는 만큼 성도님들의 헌신이 더욱 직접적으로 다가왔는데, 컨퍼런스 개시 전 주일에 교회를 찾았을 때는 본 예배 시간에 전 성도들이 힘을 합쳐 호라 컨퍼런스의 성공적인 진행과 이끄심을 맡기고자 뜨겁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고, 예배 이후에는 다 같이 무대 단상을 옮기거나 성전을 청소하는 등 미주와 세계 각 지역에서 올 성도님들을 맞이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에 분주한 모습을 보았다. 그 덕분인지, 교회 모든 공간에서는 빛이 반사되어 광채를 발하고 있어 눈길이 가는 모든 곳이 은혜를 내뿜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드디어 7월 1일, 수요일. 참석자들의 발걸음은 오전부터 시작됐다. 오랜만의 얼굴들을 반갑게 맞으며 인사하는 모습들, 안부를 묻는 모습들에서 설렘과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오후 6시 30분 시작된 개회 예배(Opening Service). ‘아브라함, 화목을 위해 부름받은 제사장(Abraham, the Priest, called for Reconciliation)’이라는 제목의 설교는 하나님께서 열방을 향한 화목을 위해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모리아 산에서 완성된 아브라함의 제사를 통해 그 믿음이 온전해져서 복의 근원이 되었으며, 아브라함, 이삭, 야곱 3대가 장막에서 말씀이 전해지는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사명을 찾고 화목을 이뤄야 함이 강조되었다.

첫 순서인 개회 예배가 끝나고, 각 소그룹 모임을 통해 서로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 처음 보는 얼굴들도 있어 어색한 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그 어색한 기류 속 얼음을 깨고 그룹 리더의 주도 아래 자기소개와 이번 컨퍼런스에 기대하는 점을 얘기하는 시간이 시작되었다. 한국에서 호라 컨퍼런스에 처음 참석하는 청년들은 한국과 미국 청년들의 차이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떤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등에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 미국 거주자로 여러 차례 참석한 청년들은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에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기의 흐름이 옅은 미소와 함께 따뜻하게 바뀌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긴장의 첫째 날은 이렇게 소그룹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을 끝으로 마무리!

매일 아침마다 자유롭게 호텔 1층의 컨퍼런스 룸을 이용하여 새벽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었다. 상당히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새벽 기도에 빠지지 않는 청년들과 교역자님들을 보며 신앙에 대한 열정을 볼 수 있었다. 아침 8시면 여러 대의 승합차가 교회와 호텔을 분주히 오간다.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면서 하루에 세 번에 걸쳐 말씀을 받았다. 청소년부터 성인들까지 아우르는 전체 모임 성경공부(Plenary Bible Study), 소그룹별 성경 공부(Breakout Bible Study), 강의식으로 진행된 말씀 키노트(Keynote) 등 은혜의 루트를 다양화했다. 구속사 말씀으로 무장된 훌륭한 교역자들이 매 순간마다 ‘화목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혹은 ‘화목의 대사라면 무엇을 행해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화목이라는 주제와 관련된 말씀 훈련에 집중했다. 당연히 컨퍼런스 4일간의 설교와 소그룹 모임, 각종 게임까지 모든 순서는 영어로.

 


한 울타리 속 공동체 속으로

 

 

‘출입 금지(Access Denied)’라는 제목의 전체 성경공부에서 강사는 아담 시대부터 마지막 새 예루살렘 성에 이르기까지 정결케 되지 못한 사람의 출입을 막는 문지기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고,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향한 길이 열렸음을 설명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로 부름받은 우리는 문지기로서 하나님과 화목하는 자리에 참예토록 문을 열어 주고, 부정한 것은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야 하는 사명이 있음을 알려 주었다. ‘하나님과 화목하자: 주의 거룩한 성산에 올라가자’(Reconcile with God: Climbing the Mountain of the House of the Lord)는 설교에서는 노아가 홍수 심판 이후 아라랏산 위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이후 바벨탑 사건이 등장하는 등 성경에서 산에 올라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내려온 이후에는 인간적인 죄를 범함이 반복적으로 드러남을 보여주면서, 우리의 신앙은 산을 오르고 있는지 혹은 내려가고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 다시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해 보고, 하나님의 성산에 오르자는 내용이었다.

매 예배와 강의는 찬양으로 시작됐고, 준비 찬양은 각 지교회의 찬양팀이 분담하여 진행했는데, 본교회의 찬양 스타일과는 다른 지역마다의 특징이 담겨 있어 다양한 느낌을 주었다. 개회 예배와 찬양의 밤을 담당한 올랜도 교회의 찬양팀은 올랜도 지역 특유의 포근함과 부드러움이 특징이었다면 LA 지교회는 적은 인원과 적은 악기임에도 불구하고 간절함으로 어필했고, 폐회 예배를 담당한 뉴욕 지교회는 힘있고 직선적인 찬양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설교가 끝나면 소그룹 모임(group discussion)을 진행했는데 대학생 그룹(college), 청년 그룹(Young Adult), 청소년 그룹 내에서 약 10명씩 조를 나누었다. 각 그룹은 그룹 리더의 주도 아래 1시간 이상 독립된 공간에서 직전 설교에 관해 느낀 점을 공유하거나 자신의 고민, 혹은 기도 제목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소그룹 모임에서는 다양한 지역 출신들이 말씀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과 해석으로 말씀을 더욱 입체적으로 느끼게 했다. 기도 제목을 공유할 때는 서로의 진심 어린 공감과 조언을 통해서 마치 한 신앙의 울타리 안에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한 성경공부(Breakout Bible Study #3)에서는 ‘대사(Ambassador)의 정의’를 점검하고 우리가 하나님의 대사로 부름을 받았다면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을 나누었는데, 이후 소그룹 모임에서 그간 자신은 어떠한 성격의 대사로 살아왔는지를 얘기하며 ‘하나님의 대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했다.


함께하는 기도, 마음의 성벽이 되어

셋째 날 찬양의 밤 전에는 소그룹 모임에서 각자의 기도 제목을 나누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Small Group Prayer Sharing)을 가졌다. 각자 개인의 삶에서 가진 어려움, 진로의 어려움, 혹은 교회의 어려움 등을 털어놓았는데, 행사 기간 동안 보였던 행복한 웃음 이면에 감추어진 각자의 아픔과 상처, 어려움이 누구에게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기도해 나갈 때, 이제는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이 되어 힘과 위로를 받는 은혜를 체험할 수 있었다. 스룹바벨 성벽을 건축하여 스룹바벨 성전을 지켜 나갈 수 있었던 것처럼, 함께하는 기도가 마음의 성벽이 되어서 세상으로부터 하나님의 거룩한 성도라는 정체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게 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대부분 소그룹 모임이 끝나면, 식사 시간으로 이어졌는데 매 식사는 교회 내 ‘친목의 광장’에서 여선교회가 직접 준비한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다양한 음식들을 손수 준비하며 하루 14시간씩 식당에서 봉사하신 권사님들의 정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처럼 값비싼 데코레이션이나 케이터링은 아니었지만, 어쩌면 투박해 보이는 음식들 속에 어머니들의 마음과 사랑이 느껴졌다. 이탈리아나 멕시코에서 온 청년들에게는 한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식사 시간에는 삼삼오오 각자 교회가 가진 고유의 문화나 개인의 일상을 공유하면서 더욱 친밀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식사 자리는 언제나 서로를 연결시켜 주는 화목과 친교의 장이 되었다. 행사에는 화목이라는 주제에 걸맞는 게임도 많았다. 둘째 날 간단한 빙고 게임 등으로 순식간에 여러 사람과 서로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10시간 이상 비행해서 참석한 사람’ 혹은 ‘2개 이상의 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찾아야 빙고칸을 채울 수 있는 게임이었다. 체육관에서 림보나 고깔 쓰고 물건 찾기 게임 등 몸을 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적인 게임으로 친밀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설교를 통해서는 하나님과의 화목을, 게임을 통해서는 친구들, 동역자들과의 화목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겠다.

 

 

셋째 날 저녁에는 찬양의 밤(Praise Night)과 교제 시간(Late Night Fellowship)이 마련되었는데, 3일간 쌓인 말씀과 화목의 은혜가 응축되었다가 폭탄처럼 터지는 듯한 시간이었다. 미주 지역을 포함한 한국, 멕시코, 이탈리아 등 전 세계 각 지역에서 모인 주님의 청년들이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언어가 달라도 찬양 안에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며 구속의 말씀 안에 참 생명과 희망, 소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찬양의 밤 시간에는 통성 기도뿐만 아니라 각자 옆에 있던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기도 제목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는 그룹 기도(Group Prayer) 시간을 가졌는데, 참으로 은혜와 위로의 시간이었다. ‘함께 하나님을 믿는 형제들이 기도해 주고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준다면 정말 두려울 것이 없겠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이와 성별, 국적, 생김새와 피부색, 환경과 처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믿음이었고,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이었다. 이를 통해 호라 컨퍼런스는 더 끈끈한 유대를 만들어 누구도 끊을 수 없는 믿음의 삼겹줄을 만들었다고 느껴졌다. 이 찬양의 밤을 담당했던 올랜도 푸른동산교회 청년들은 약 1년간 기도하며 준비했다고 한다. 20대 초반의 어린 청년 찬양 인도자는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할지, 또 무엇을 연습해야 할지조차 몰라 막막했지만 길을 열어 주셨음을 체험했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진 교제 시간(Late Night Fellowship)에는 교회 뒷뜰에 준비한 다양한 먹거리와 미니 게임, 그리고 상품 추첨 시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수많은 폭죽을 통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백만 불짜리 불꽃놀이를 바로 앞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 길어 보였던 4일의 컨퍼런스 기간도 점점 끝을 향해 달려가면서 아쉬움, 즐거움에 여러 감정이 뒤섞여 사진을 찍고 서로의 SNS를 공유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

마지막 날 폐회 예배 설교 제목은 ‘레위 지파의 정신(Spirits of Levites)’. 눈에 보이는 기업도 없고, 남들 쉴 때 일을 해야 했고, 계수함도 받지 못했지만 결국 레위 지파는 언약궤를 멘 채 가나안 땅에 들어갔고, 성막과 성전에 늘 붙어 있었다. 우리도 신령한 레위인으로 하나님의 일을 묵묵히 하다 보면 같은 결과를 얻으리라는 소망의 말씀이었다.

모두가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연대감과 동질감으로 신앙 안에서 한 공동체를 이룬 짧은 시간. 화목의 사명과 확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라는 정체성과 용기, 세계 각지에 있는 신앙의 동역자들에 대한 소망과 인내를 가진 채 돌아가는 발걸음이었다. 하나님과의 화목(Reconcile)과 모든 우리 안에서의 화목을 위해 힘을 다해 정성을 쏟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이 많은 수고의 손길들에 감사했다.

‘호라(HORA) 2027’이 기다려진다. 미주 호라와 아시아 호라가 함께하는 첫 행사로, ‘열방이 몰려오는’ 말씀의 성취를 목격할 수 있으리라.

 

 

 

올랜도(플로리다, 미국) 홍대형 헵시바

 

26년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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