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일 오전 7시. 동이 트기 시작한 시간에 LA 늘푸른동산 교회에서는 멕시코 구속사 캠프의 강사들과 봉사자들이 쏟아질 듯한 짐을 교회 밴에 싣고 출발했다. 선발대 3명을 제외한 10명이 한 차를 타고 멕시코 국경까지 약 2시간을 달렸다. 국경에서 잠시 트렁크를 열어 보는 간단한 검문을 마치면 통과 후 바로 멕시코의 풍경이 펼쳐진다. 이번 목적지는 ‘로사리또’라는 도시로, 3박 4일의 구속사 캠프가 열릴 연수원이 있는 곳이었다. 국경을 지나서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캠프 장소에 도착하자 마주하는 풍경을 보면 연수원의 이름이 이해된다. 란초 델 씨엘로(Rancho del Cielo), ‘하늘의 목장’ 또는 ‘천국의 목장’이란 이름처럼 새파란 하늘 아래 탁 트인 푸른 초장에 말들이 한가로이 거닐고 있다. 사진을 찍고 구경하다 보니 하나둘 참석자들이 연수원 입구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번 구속사 캠프에는 80여 명이 참석했는데, 멕시코 복음 성결 총회 총회장을 포함한 성결 교단의 목회자 부부, 교회 지도자, 신학교 재학생 또는 졸업생들이었다. 이들은 LA 늘푸른동산교회와 함께 구속사 캠프를 주최한 멕시코 성결신학교(IBSEM)의 학장인 조성출 선교사의 초대로 말씀을 배우고자 모인 분들이다. 멕시코 성결신학교는 국경 도시인 티후아나에 위치하여 약 80명의 현지인이 재학 중이다. 조 선교사는 1997년부터 과테말라에서 6년 사역하다가, 멕시코 신학교를 위해 2003년에 선교지를 옮겨서 23년째 멕시코에서 사역하고 있다. 현재, 이 신학교는 멕시코 성결교단의 교회들과 함께하고 있다.
다음은 조성출 선교사 인터뷰
Q. 이번 구속사 캠프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16년 전, 저희 신학교에서 구속사를 소개하는 세미나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 뒤로는 못 하고 있다가 3년 전쯤에 LA 늘푸른동산교회와 연이 닿아 다시 세미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됐습니다. 특별히 우리 멕시코 교회들의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이 말씀을 더 깊이 배울 수 있도록 세미나들을 같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시간과 기회가 허락되어 이번에 개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됐어요. 지금 방학 기간이 아니어서 어린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이 참석하고 싶었지만, 이번에 참석을 많이 못 했어요. 반면에 신학교 학생들은 방학 기간이긴 하지만, 세미나 세 번을 연속으로 하다 보니(구속사 캠프 직전에 두 번의 다른 세미나가 있었다) 너무 부담되고, 배우는 것도 한계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와서 우리 목회자들, 신학생들, 또 우리 교회 리더들이 이렇게 배우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말씀에 너무 갈급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Q. 참석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이 신학자는 어떤 말을 했고, 저 신학자는 어떤 말을 했는지’를 가르치는 다른 일반 세미나들과 차이가 있다고들 해요. 구속사 캠프는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오직 말씀을 기초로 해서 ‘성경이 이렇게 말씀하는데,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지’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하고요. 말씀을 듣고 흘려버리거나, 머리로는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삶 속에서는 잘 실행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이번에 많이 알려준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모세를 비방하거나 하나님을 향해서 불평불만 한 부분들이 나도 모르게 그냥 ‘툭’ 튀어나오는 말이지만, 이번에 말씀을 공부하면서는 ‘아 이걸 내가 절대로 하면 안 되는구나’라고 하더라고요. 그동안은 하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툭툭 튀어나왔는데, 이제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더 확실하게 알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는지를 횃불 언약을 통해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Julio Valdenegro / Iglesia FEEL
훌리오 발데네그로 목사 / FEEL(펠) 교회
이번에 구속사를 처음 접했는데 흥미롭고, 놀라운 말씀을 밝혀 주어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 모두의 시야를 넓혀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성경에 숨겨져 있는 진리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진리를 밝히는 일이 쉽지만은 않거든요. 읽는 것과 세세하게 들여다보는 것은 다릅니다. 구속사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성경의 내용을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 삶의 기독교적 기반은 독서를 통해 집을 짓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구속사 시리즈> 같은 책을 읽으면 집 내부의 형태를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번 세미나만으로는 아직 채우지 못 한 부분이나 깨닫지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다음 세미나에도 당연히 참여할 것입니다. 모든 구속사 책을 최대한 읽어 보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Alonso Guzman / Iglesia Luz de Amor
알론소 구스만 목사 / 사랑의 빛 교회
이번 구속사 캠프는 정말 큰 축복이었고, 너무나 아름답고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우리가 마음만 열면, 하나님은 항상 더 가르쳐 주실 것이 있죠. 저는 이 캠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때로 우리는 이미 다 배웠고 다 들었다고 생각할 때가 있지만, 이렇게 매우 체계적이고 잘 정리된 방식으로 성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입니다. 이번에 저희를 다시금 말씀으로 인도해 주신 것 같습니다. 이 사역은 분명 많은 투자와 많은 노력,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만, 정말 훌륭한 사역입니다. 계속해서 진행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을 축복하며, 이 사역이 더 많은 곳에 닿기를 온 마음 다해 바랍니다.
Rosa Amelia Quintero / Iglesia Getsemaní
로사 아멜리아 낀떼로 목사 / 겟세마네 교회
솔직히 말씀드리면, 신학교에서도 이렇게 성경을 깊게 다루지 않기 때문에 성경의 이런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것이 놀라웠습니다. 저는 구약 성경을 읽긴 했지만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모든 내용에 감명받았지만 특히 놀라웠던 것은, 그동안 읽긴 했지만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요셉의 뼈를 메고 간 수십 년의 과정’이었습니다. 그가 남긴 말, “여기에 두지 말고, 어깨 위에 메라.” 그 무게를 상상해 보세요. 얼마나 힘들고 고된 일인지요. 이 캠프가 저에게는 큰 은혜였어요. 주님께서 여러분을 계속 사용하시길 기도합니다.
Guadalupe Quiroz / Casa de Oración Siloé
과달루뻬 끼로스 목사 / 실로암 기도의 집
이 말씀에 대해 제가 느낀 것은 정말 아름다운 것이었어요, 마음에 깊이 다가왔습니다. 요셉의 뼈를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지고 가며 마침내 그 땅에 도착했던 바로 그것이,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며 하나님 나라에 이르기까지 겪는 여정과 같다고 느꼈습니다. 제 남편도 목사인데, 아주 심한 병으로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갔죠. 사실 올해 이 자리에 없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하나님의 자비로 지금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남편은 이번 캠프에 꼭 가고 싶다고 했어요. 제가 정말 확실하냐고 물었을 때도 그렇다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좋아요, 그러면 갑시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인가 주실 것이 있다면, 가요.” 그래서 우리가 여기 오게 되었고, 그는 지금 너무 기뻐하고 있습니다. 정말 많이 배웠고, 교회에 나누어 줄 말씀이 많다고 말합니다. (이후 과달루뻬 목사는 눈물을 흘리며 ‘반석에서 물이 나온 두 사건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고 잘못 가르쳤다. 이제 돌아가서 교회 성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다시 가르치겠다’고 했다.)
이번 구속사 캠프에는 아주 특별한 열매가 맺혔다. 멕시코 성결신학교에서 구속사 수업을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학생 모집 등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논의 중이지만, 다음 학기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에 온라인으로 뉴욕 교회의 샌드라 오소리오 선교사가 직접 스페인어로 구속사 시리즈를 가르칠 예정이다. 또한 한두 달에 한 번은 토요일에 신학교에서 현장 강의도 계획 중이다.
신학생들이 스페인어로 구속사 말씀을 배우게 되는 것은 의미가 크다. 전 세계에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약 5억 5천만 명이다. 멕시코와 스페인뿐 아니라 대부분의 중남미 및 남미 나라들이 스페인어를 사용하며, 영어와 중국어에 이어 전 세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3위의 언어다. 이 구속사 말씀의 물줄기가 앞으로 멕시코 전역과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많은 나라에 흘러가서 창일하게 되므로 물이 바다 덮음같이 구속사 말씀이 전 세계를 덮는 그 날을 대망해 본다.
박선희 선교사의 <세미나 후기>
이번 세미나에는 LA 늘푸른동산 교회 등 미주 지교회 성도들의 특별한 헌신이 있었다. 신학교 스탭들과 함께 매 끼니 식사 준비를 도왔고, 휴식 시간마다 다양한 간식과 음료수를 준비했다. 또 LA 교회에서는 사진 촬영을 맡고, 뉴욕 늘푸른교회 크리스 웡 성도가 영상 촬영을 했으며, 뉴욕 교회의 김성경 성도는 매일 한글, 영어, 스페인어로 다양한 특송을 불러 참석자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 이 외에도 LA 교회의 여러 성도들은 생업으로 인해 전체 참석은 못 해도 하루라도 와서 현장의 감동을 생생하게 느끼고 봉사자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 갔다. 조성출 선교사는 “모든 성도가 기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섬기시는 것을 참석자들이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꼈다.”고 했다. LA 교회 성도들은 참석자 전원에게 구속사 시리즈 제2권 스페인어판을 선물하기 위해 모금을 했다. 애초 100권을 목표로 했는데, 성도들의 자원하는 마음으로 200권이나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 달성됐다. 성도들은 책에 기증자의 이름과 받는 사람의 이름을 한 권, 한 권 썼고, 이는 캠프 마지막 날 수료증과 함께 전달되었다.
샌드라 오소리오 선교사 (뉴욕 늘푸른교회)
멕시코에서 열린 구속사 캠프는 제 삶에 큰 축복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갈급해하며, 참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이번 참석자들은 말씀을 찾고,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깊은 말씀을 배우고자 하는 갈망이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제가 몇몇 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 것은, 성경을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성경에 대해 갖고 있던 많은 의문과 고민, 심지어 틀린 생각들까지도, 이번 캠프를 통해 정리되고 해소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속사 말씀은 이 시대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깊고 강력한 말씀입니다. 모든 목사님들이 이 말씀을 받아 자신의 교회와 성도들과 나누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말씀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진정한 말씀을 가르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을 받기를 갈망하는 분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아름답고 큰 축복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