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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1.07.01
기도하는 성도가
대한민국의 국방력이다
2021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021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이 6월 23일 수요예배 2부 순서로 성황리에 열렸다. 2007년부터 해마다 웅변대회로 열렸으나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 19 상황에 맞게 공모 작품을 감상하고 시상하는 행사로 치러졌다. 매년 현장을 뜨겁게 달구던 웅변과 응원의 ‘열기’는 원천 차단되었지만, ‘우리는 왜 이 행사를 해오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은 더욱더 또렷해지는 기회였다.


글짓기와 그림, 영상 등 80편 가량의 출품작들은 모두 ‘기억(記憶)’이라는 기능을 갖추고 있었고, 그 기능의 중요성을 관람자들에게까지 충분히 전달해 주고 있었다. 행사에 앞선 예배 시간, 웅변대회를 만들고 가장 열렬하게 응원해온 휘선 박윤식 목사의 영상 설교는 “우리나라를 돌봐주신 하나님”을 기억하게 했다.
또 하나의 일관된 주제는 ‘기도와 찬송’을 통한 실천하는 애국이었다. “나라를 지키는 방패와 무기가 기도와 찬송”이고, “기도하는 백성은 망하지 않는다” “나라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라”는 정신과 요청이 출품작으로 구현됐다.
그림 부문은 제목과 구호만으로도 이것들을 반영한다. ▲여호와를 위하여, 대한민국을 위하여 ▲하나님이 보우하사 ▲근현대사 시리즈로 역사의식 정화하자 ▲근현대사 시리즈는 나라를 살리는 백신이다 ▲광복은 생명 해방의 환희 ▲용서하라 그러나 잊지는 말라 ▲아픈 역사를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똑똑한 나라 사랑, 읽고 전하기 등이다.
‘어린 자녀들에게 어떻게 역사(歷史)와 호국(護國) 보훈(報勳)을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사례는 영상 부문의 각 기관 응모작에 담겨 있었다.
영아부의 30~40개월 된 어린이들은 태극기를 들고, 혹은 태극기를 배경으로 애국가를 불렀다. 그러면서 “조국이여 안심하라, 부름받은 나 여기 있으니”를 저마다 외치며, 미래의 인재상(人材像)을 자신에게 투사시키고 다짐함으로써 큰 박수를 받았다. 유치부의 「예담이의 나라사랑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호국보훈의 뜻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상황 인형극이었다. ‘나라를 위해 희생된 분들을 기억하고 은혜에 보답하는 것’의 필요성을 일깨우며 성도라면 남녀노소 없이 기도와 예배로 애국할 수 있다는 것을 도리어 어른들에게 알려 주었다. 매주 50년 넘도록 이어져 온 나라를 위한 예배, ‘목요 구국 예배’의 자취도 짚었다.
초등부는 ‘한국 역사가’를 소개했다. 일제 강점기부터 8·15해방을 거쳐, 정부 수립을 전후해 터져 나온 폭동 등 각종 사회 혼란상과 이어지는 6·25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해할 수 있게 만든 노래다. “깨어 있는 안보 의식이 이 나라의 국방력”임을 강조하고 있다. 소년부는 뉴스 진행의 형식으로, 어린이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끌어냈다. 현재와 미래와 떼어놓을 수 없는 ‘과거의 데이터’라는 표현으로, 심화한 의미로서의 ‘과거’를 일깨워 주었다. “바르게 아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실’만을 다룬 ‘근현대사 시리즈’의 가치를 부각했다.
중등부는 오늘날 교육 현장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역사 교육 왜곡상을 ‘뮤지컬’ 형식으로 다뤘다. 교육 수용자의 처지에서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알아야만 이 왜곡의 희생을 면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청년1부 헵시바선교회는 친구들에 설명하고 토론하는 형식을 빌려 여수·순천 사건의 핵심 인물 김지회를 조명했다. “공산주의가 얼마나 어리석고 허무한 사상인지 충분히 대변해 주는 사례”로 당시 사건을 짚었다. 청년2부 그루터기선교회의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는 6·25 전쟁 기간 어느 학도병의 편지를 통해 앞선 세대 ‘청년’의 깊은 고민을 들여다보게 된 청년들의 인터뷰를 잔잔하게 다뤘다. 고민 많은 청년 세대들의 지금 고민도, 앞선 시대 ‘청년’들의 희생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고백들로 시대를 뛰어넘은 감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 영상 부문 대상은 중등부, 글짓기 부문 대상은 문미혜(고등부 3학년), 그림 부문 대상은 김지율(중등부 1학년) 학생이 각각 선정됐다.
이승현 담임목사는 행사 총평에서 기드온의 300용사를 언급하며 “그들의 양손에 들려 있던 나팔과 횃불이 오늘날 우리에게 ‘구속사 시리즈’와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가 되어 대한민국을 살리고 전 세계를 살리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내던져 처참하게 죽어간 모든 영혼들, 대한민국의 아들딸들입니다. 그 후손들을 위해서 오늘 밤 주무시기 전에 하나님 앞에 기도하시고, 또 그분들 때문에 내가 살아 발전된 조국에서 산다는 것을 생각할 때 감사하는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
민족의 비극 6·25 60주년을 맞이하며 “더 큰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 (2010년 6월 20일 주일 3부 예배)
글_참평안 취재팀(21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