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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3.10.26
세미나를 돕는 손길들
교회에 도움되는 가장 은혜스러운 단어는 아마 ‘합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도 바울이 롬8:28에서 말한바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는 말씀은 역시 진리였다.
구역장 구속사 특별 세미나의 성공적인 개최라는 ‘선’은 결코 어느 한 사람이나 특정 기관의 헌신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위의 말씀처럼 ‘모든 것이 합력하여’ 이룬 아름다운 하모니이다.
‘모든 사람’이 아니라 ‘모든 것’이라 한 것은 사람뿐 아니라 청명한 날씨와 곱게 물드는 단풍과 맛있는 음식, 시원한 냉수 한잔 까지도 모두 ‘선’을 이루는데 동참하였기 때문이다.
바로 여주의 현장이 그와 같았다. 강의 시간뿐 아니라 스물 네 시간 어디를 가도 각자의 처소에서 ‘봉사하는 손길’들이 있다. 음식을 다듬고 배식을 해주고, 잔반을 정리하는 손, 화장실의 냄새나는 쓰레기도 주저함 없이 척척 처리하는 과감한 손길, 모리아 성전의 강의 실황을 생동감있게 전달하고자 집중하고 있는 카메라맨의 손, 십자가 제단과 각종 기도처에서 여러 가지 기도제목으로 간절히 간구하는 기도하는 손, 연수원 입구에서 드나드는 모든 차량들을 안내하는 교통 봉사팀의 손은 질서를 바로잡는 손길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금번 세미나를 돕는 최고의 손길은 바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이다. 그 손이 나를 붙잡아 주고 모든 순서를 진행케 하여 은혜의 지팡이로 인도해 주셨기 때문이다.
평강 스타일은 시작이나 과정뿐 아니라 마무리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바로 ‘청소’다. 세미나 순서지를 볼 때 ‘강의 일정표’ 못지 않게 중요하게 한쪽 면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여주 대청소 구역 담당’이다. 모리아 성전부터 각 숙소 및 식당, 화장실 등 드넓은 연수원 구석구석도 ‘합력하는 손길’이 닿을 때마다 처음의 상태로 복원된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다음 행사의 은혜를 예비하는 필수 조건이다.
두 시간여에 걸친 대청소가 마무리 되고 은혜받은 신령한 성도들을 ‘모셔가는’ 버스의 행렬이 운동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몸은 피로하지만 은혜의 바람이 풍선과 같이 나를 사로잡아 가뿐하게 인도한다. 내일, 거룩한 주일 하나님을 뵙고자 하는 설레임을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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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9: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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