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30
2019년도 하계대성회가 그 성대한 막을 올렸습니다.
‘위로부터 임하는 큰 능력을 받아 구속사의 주역이 되자(눅 1:78-79, 24:48-49)’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하계대성회를 위하여 전 세계 방방곡곡 평강의 성도들이 3박4일간의 은혜노정을 위해 여주 평강제일연수원으로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이승현 담임목사는 ‘위로부터 임하는 큰 능력을 받자(눅 1:78-79, 눅 24:48-49)’라는 제목으로 하계대성회 개회예배 말씀을 전하며 위로부터 임하는 큰 능력은 바로 하나님 아버지, 높은 곳에 계신 살아계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능력이며, 그 능력은 인간 세상의 능력과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능력이라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 진리의 성령의 역사(사 59:21, 요 14:26, 요 15:26)로 말미암아 장래의 일을 알려주고 예수님의 영광을 나타낸다고 강조하며 마음을 같이 하여 기도할 때 모든 미움과 갈등이 폐기되고,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로 하나 되어 구속사의 말씀을 전하는데 크게 쓰임 받는 모두가 되자 권면하였습니다.
창세기의 족보에서 다르고 있는 족보는 크게 세 가지이다. 가인 계열의 족보(창세기 4장)와 아담 자손의 계보 중 셋 계열의 족보(창세기 5장), 그리고 셈 자손의 족보(창세기 11장)이다.
1. 성경 족보 이해의 신기원
I. 가인 계열의 족보
창세기의 족보에서는 가인의 자손들을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첫째는 가인의 육신적인 자손들에 대해, 둘째는 가인의 길을 좇은 영적 자손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1) 가인의 자손들
창세기 4장에 나오는 가인의 족보(4:16-24)는 가인부터 그의 7대손 라멕의 자녀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특히 이들 족보는 동생 아벨을 죽이고 하나님을 떠나 에덴 동편 맞은편 놋 땅에 거하며, 성을 쌓고 살아가는 가인의 모습을 특징하고 있다.
이처럼, 가인의 생애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 다음과 같은 특징들은 향후 그의 육적, 영적 후손들의 불경건한 삶의 기초가 되고 있다.
① 잔인성과 폭력성
② 하나님과 단절된 삶
③ 인간의 욕망과 탐욕을 나타내는 삶
④ 인간의 업적과 능력에 대한 자랑
(2) 가인의 편에 선 죄악의 후예들
가인의 육적 족보는 라멕의 세 아들들에게서 급작스럽게 중단되고 말지만 그들의 속성은 다른 영적 후손들을 통해 종말의 때까지 이어진다.
① 니므롯과 바벨탑 건축의 후예들
니므롯은 사람들을 선동하여 바벨탑을 쌓고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고자 하였다(창 11:3-4).
② 이스마엘과 에서
이들은 아브라함의 자손들이었지만, 믿음의 길을 걷기보다는 가인의 자손들의 불신앙을 답습하였다. 이를 통해 ‘창세기의 족보’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혈통이나 가문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믿음이라는 기독교의 핵심 진리를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③ ‘바벨론’으로 불리는 불경건한 사람들
‘창세기의 족보’는 가인 계열의 육적, 영적 자손들을 ‘바벨론’이라는 커다란 카테고리로 묶고, 그들의 ‘큰 성’이 결국 무너질 것이라는 종말론적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계 14:8, 18:2).
이로써 창세기 4장에 나오는 가인 자손들의 단순한 족보는 ‘가인의 길’(유 1:11)을 걷는 뱀의 후손들과 경건한 믿음의 길을 걷는 하나님의 백성들 간의 영적 전투라는 구속사의 큰 구도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3) 가인 계열 족보가 주는 영적 메시지
가인 계열의 족보는 셋 계열 족보와의 차이점으로 비교하여 제시하고 있다.
① 가인 계열과 셋 계열 족보는 ‘시작’이 다르다.
② 또한 이 둘은 ‘삶의 방식’ 자체가 달랐다.
③ 이들 두 족보는 ‘출생’과 ‘사망’에 대한 기록이 달랐다.
④ 끝으로 이들 두 족보는 ‘장수’에 대한 기록에서 근본적인 차이점을 갖는다.
(4) 어떻게 살 것인가?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의 결론은 곧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07년 창세기의 족보 발간 이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가인의 자손들의 모습으로 여전히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그 길에서 조금씩 돌이켜 가며 셋 계열의 경건한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지, 구속사 시리즈의 내용대로 나의 삶이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세상을 움직이는 큰 파도를 일으키고 있느냐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구속사 시리즈의 가치는 ‘나의 삶’이 셋 계열의 후손들처럼 경건한 삶, 거룩한 삶으로 바뀌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에 있다.
II. 아담 자손의 계보(창세기 5장 족보)
창세기 5장과 11장에 나오는 두 족보를 통해 우리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동시대 연대’와 ‘신앙의 전수’, 그리고 이를 통한 구속사의 전진이다. 지금까지 성경의 족보를 통해 이와 같은 구속사적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고 제시한 것은 유구한 역사 이래 최초의 일이다.
(1) 셋 계열의 족보가 주는 의미
① 동시대 연대와 신앙의 전수
‘창세기의 족보’에서는 성경 족보 속에 담긴 ‘동시대성’과 ‘신앙의 전수’를 위한 믿음의 선진들의 치열한 몸부림을 발견할 수 있다.
② 대표인물 : 에녹과 그의 ‘동행의 신앙’
창세기 5장 족보의 핵심 인물로 아담의 7대손 에녹만은 ‘죽음을 보지 않고’ 하나님의 품에 안기게 되었다. 그의 삶은 단지 이 땅에서의 ‘장수’뿐만 아니라 동행의 삶과 그 결과로서 얻어지는 영원한 삶이다.
③ 어떻게 살 것인가?
창세기 4장의 가인 자손들의 족보와 마찬가지로 창세기 5장 족보의 결론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문제로, 무엇을 추구할 것이고 삶의 본질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나’라는 존재, 인간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하나님의 질문이기도 하다.
인간의 삶 자체를 하나님으로부터 창조함을 받은 ‘나’라는 존재가 하나님 안에서 동행의 삶을 통해 그 뜻을 이루어드리는 것을 내 삶의 목표와 가치로 여기는 것이야말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문제에 답을 얻기 위한 기본적인 깨달음이다.
(2) 셈 자손의 족보(창세기 11장 족보)
① 동시대 연대와 분리의 삶
창세기 11장의 족보 또한 5장의 족보와 마찬가지로 ‘동시대 연대’를 나타내주고 있고, 이를 통한 신앙의 계승을 말해준다.
단, 5장 족보와 약간 다른 강조점이 있다면 ‘분리의 삶’에 관한 내용이다.
창세기 5장 족보가 에녹을 중심으로 한 동행의 삶, 라멕을 매개로 한 아담부터 노아까지의 신앙전수를 강조해 주고 있다면, 11장의 족보는 노아의 신앙을 그의 세 아들 중 누가 계승하였으며, 점점 타락해 가는 세상에 동화되지 않고 분리의 길을 택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② ‘한 사람’을 찾기 위한 하나님의 열정
창세기 11장의 족보는 마치 예수님께서 천국비유 중 하나로 사용하신 ‘그물’과 같이 세상과 짝하지 않고 분리된 한 사람 한 사람을 천국 족보라는 그릇에 담고 있는 것과 같다.
그런 하나님의 까다로운 선별의 결과 최종적으로 20대 만에 아브라함이 선택되었고 하나님의 구속사를 이어갈 ‘한 사람’을 찾는 것으로 귀결된다.
③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믿음을 위해, 하나님의 구속사의 완성을 위해 에벨처럼 갈라진 세상에서 신앙의 자유와 사명을 위해 강을 건너고 세속을 떠날 수 있는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우상을 숭배하던 바벨론을 떠나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말씀만을 붙잡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창세기 11장 족보를 통해서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지고 계신다.
2. 구속사적 성경 이해의 기틀을 다짐
창세기의 족보의 출판으로 우리가 깨닫게 된 가장 큰 내용은 성경을 ‘구속사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1) 원시복음을 통한 제시 – 뱀과 여자의 후손에 관한 영적 전투(창 3:15)
창세기 3장 15절에 나타난 원시 복음으로서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되었다. 이후 성경의 역사가 가인 계열과 셋 계열 간의 치열한 영적 전쟁이요, 그것이 종말의 때까지 이어져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셋 계열의 영원한 승리로 귀결될 것이라는 것이 성경 전체의 중심 주제이다.
2) 족보를 통한 제시 – 여자의 후손의 통로를 밝힘
창세기에 나오는 5장과 11장 두 개의 족보와 이후 구속사 시리즈 제 3권부터 5권에 이르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통해 구체적 퍼즐이 완성되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구속사의 주인공인 예수 그리스도가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이 땅에 오시게 되었고 십자가를 통해 그 사역을 완성하였는지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3) 구속사적 역사관의 새로운 이해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섭리하시고,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우주와 인류의 역사, 그것이 구속사이고 성경의 역사이다. ‘창세기의 족보’는 인류 역사가 그냥 흘러온 것이 아니라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의 의지대로 역사를 주관하셨고, 그분의 섭리대로 목적지를 향해 달려온 과정이며 예수님께서 오시는 과정을 통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나아가 주님의 다시 오심으로 이것이 완성될 것이다.
3. 구속사의 출발점, 아브라함에 대한 새로운 통찰(10권으로 확대)
‘창세기의 족보’에서 아브라함은 완성의 인물이자 출발점에 선 주인공이다.
하나님이 찾으셨던 ‘한 사람’이며 그가 하나님께 부르심을 입고, 그 부르심에 어떻게 반응했으며, 그 결말이 어떠했는지 하나하나가 모두 오늘 우리들의 문제이고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다.
구속사 시리즈 10권에서는 아브라함 한 사람의 삶을 온전히 확대하여 그려줌으로써 아브라함의 전 생애를 너무나 생생하게 복원하였고 이는 창세기 족보가 우리에게 선사한 또 다른 영적 보배이기도 하다.
결론 - 창세기 족보와 구속사 말씀의 적용과 과제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시점으로 하여 폭발적인 성장과 열매를 맺어왔다. 그러나 중세 유럽의 기독교가 세상의 문물과 정신에 오염되고 본래의 길에서 벗어나게 될 때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촉발된 개신교의 새 역사로 ‘분리의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구원의 확신을 위해 기도하며 몸부림치던 한 수사의 절규가 로마서 1:17의 한 구절의 성경에 대한 깨달음으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원동력이 된 것이다.
‘창세기의 족보’에 나오는 새로운 족보 이해, 그 이면에 담긴 동시대성과 신앙의 전수,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고 값진 영적 자산의 가치를 깨닫고 제2의 종교개혁을 이루는 주체로서 힘 있게 일어서야 한다.
구성_에메트 인터넷 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