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 말씀으로 구약에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더 분명히 보게 됐습니다.”
“구속사 말씀으로 구약에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더 분명히 보게 됐습니다.”
2026 하계 대성회에는 호라 선교회(HORA·History of Redemption for All Nations)가 주관하는 호라 아카데미를 통해 구속사 말씀을 배우고 교류해 온 인연으로 초청받은 2명의 이집트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모프델 가타스(Mofdel Ghattas Khamis Ghattas) 목사는 수도 카이로의 셰이크 자이드 시(Sheikh Zayed City)의 복음 침례교회를 섬기고 있고, 유세프 무니르(Yousef Mounir Keryakous Kelada) 목사는 나일총회(Synod of the Nile) 산하 노회의 노회장으로 상이집트(Upper Egypt)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다. 서로 다른 교단과 지역에서 사역하는 두 목회자에게 들어보았다.
이번 2026년 하계 대성회에는 어떠했습니까?
모프델 가타스
‘구속사에 나타난 하나님의 헤세드’에 관한 말씀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모두 기록했고, 이집트로 돌아가면 제가 받은 말씀을 설교하려고 합니다. 또 대성회의 준비와 성도님들의 섬김도 기억에 남습니다. 많은 분이 친절하게 도와주셨고, 세심하게 살펴 주셨습니다. 낯선 나라에 온 손님이라기보다 마치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하게 느꼈습니다. 저희를 정성껏 섬겨 주신 평강의 성도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는 11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성회에서 받은 말씀과 섬김을 이집트에서도 함께 나누겠습니다.
유세프 무니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만나시는 자리, 속죄소’에 관한 말씀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알고 있던 성경의 용어도 원어의 의미를 풀어 살펴보고, 각각의 말씀이 구속사의 흐름 안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배웠습니다. 구약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으며, 구약과 신약이 하나의 구원 역사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더욱 분명하게 이해하게 됐습니다. 이집트에도 많은 신학교가 있지만, 이처럼 성경의 세부 내용을 깊이 살피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성경 전체의 흐름을 설명하는 가르침은 접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구속사 시리즈>가 계속 아랍어로 더 번역돼, 더 많은 이집트와 아랍권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이 말씀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구속사 말씀을 접한 뒤로의 목회 사역의 변화가 있다면?
모프델 가타스
저는 2025년 1월~6월 <호라 아카데미> 1학기에서 구속사 시리즈 제1~4권을 공부했고, 같은 해 8월 하계 대성회에서 열린 수료식에도 참석했습니다. 구속사 말씀을 공부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성경 안에 이렇게 보석 같은 내용이 많았는데 왜 이전에는 발견하지 못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다른 목회자들에게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배운 말씀을 설교에 적용하는 한편, 주변 교회와 이집트 전역에 <호라 선교회>의 구속사 강의를 소개해 주며, 전하고 있습니다. 다른 목회자들도 각자 <구속사 시리즈>의 내용을 설교하고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의 배움에서 끝나지 않고 각 교회로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유세프 무니르
<호라 선교회>와의 인연으로 아랍어 <구속사 시리즈> 제1~7권을 전달받았습니다. 이후 교단과 지역 교회를 비롯해 이집트 여러 지역에 전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저 역시 직접 말씀을 공부하며 그 내용을 설교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알고 있던 성경의 여러 인물과 사건을 하나님의 구원 계획 안에서 서로 연결해 바라보게 되면서 목회자로서 성경을 어떻게 가르치고 설명해야 하는지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현지 성도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모프델 가타스
성도들에게 전하고 있는 말씀 가운데 하나가 아브라함의 횃불언약입니다. 특히 ‘4대 만에 돌아오리라’는 약속이 요셉의 뼈와 연결된다는 내용을 전했을 때 많은 성도들이 은혜를 받았습니다. 저 역시 이전에는 요셉이 죽음을 앞두고 왜 자신의 뼈를 애굽에 남겨 두지 말고 가나안 땅으로 가져가 달라고 했는지를 깊이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구속사 말씀을 공부하면서 요셉의 유언이 단순한 장례에 관한 부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었던 신앙의 고백이라는 사실을 배우게 됐습니다. 요셉은 죽었지만 하나님의 언약은 끝나지 않았고, 그의 뼈를 통해서 그 약속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이 저에게는 매우 놀라웠습니다. 이집트로 돌아간 뒤 교회에서 이 내용을 설교했고, 성도들에게도 익숙하게 알고 있던 성경 사건들을 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과 구원의 흐름 안에서 연결해 볼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으며, 현지의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도 이러한 말씀을 통해 성경의 인물과 사건들을 새롭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유세프 무니르
현지에서 목회자들과 교류하다 보면 구약을 오래전 이야기로 여기거나 내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공부하고 설교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구약의 인물과 사건은 잘 알고 있어도, 그 의미를 오늘의 신앙과 연결하거나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풀어내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저 역시 구속사 말씀을 공부하면서 이 부분을 새롭게 보게 됐습니다. 구약은 단순히 오래전에 일어난 사건들의 기록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이어지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라는 사실을 더욱 분명히 이해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현지 목회자와 성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어렵고 멀게 느껴졌던 구약을 구속사의 흐름 안에서 공부하면서, 구약의 말씀을 통해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를 더 분명하게 발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성경의 한 사건만을 따로 가르치기보다 그 사건이 신약과 이어지는 흐름과 그 안에서 드러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미를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현실은 어떠한가요?
모프델 가타스
20년 전과 비교하면 환경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정치, 사회적인 변화가 있었고 이전과 달라진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여전히 그리스도인을 향한 차별과 압박,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집트의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붙드시고 돌보신다는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유세프 무니르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완전히 단절되어 살아가는 것만은 아닙니다. 이웃으로서 일상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저도 무슬림 가정의 장례에 초대받은 경험이 있는데, 그 자리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특별한 계획이 있습니까?
유세프 무니르
과거 수단 지역을 방문해 말씀을 전했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수단의 정세가 매우 불안정해 직접 들어가 사역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이집트의 일부 교회들은 이집트 여러 지역에 형성된 수단인들의 교회 공동체에 예배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모이는 수단인들은 <호라 선교회>에서 아랍어로 번역해 제공하는 <HORA 120> 영상 강의를 통해 구속사 말씀을 배우고 있습니다. 추후에는 학교와 같은 체계적인 성경교육 과정을 마련해 매주 구속사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 저의 비전입니다.
모프델 가타스
저도 <HORA 120> 교육을 더 확대하려고 합니다. 지난 1월 약 30개 교회, 500명 규모로 <HORA 120> 교육을 시작한 것이 8월 현재는 약 100개 교회에서 2,000여 명이 말씀을 배우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약 200개 교회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500개 이상의 교회가 구속사 말씀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배운 목회자들은 자기 교회로 돌아가 성도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두 사람이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가 먼저 배우고 그 교회의 성도들이 함께 배우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죠. 이 말씀이 큰 교회나 일부 지도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배워야 할 말씀이라고 믿습니다.
여주 이준열 기자
“우리의 고난은 불평거리도 되지 않는다”
2026년 하계 대성회에 참석한 몽골 목회자들
몽골 목회자 구속사 세미나는 10여 년 동안 몽골 선교에 헌신해 온 청주 새봄교회 김창록 목사가 구속사 세미나와 구속사 아카데미에 참석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몽골 현지 목회자들에게도 구속사 말씀을 전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2024년부터 충주 하늘소망교회, 전주 참평안교회, 여수 푸른동산교회가 함께 협력하여 몽골 목회자 구속사 세미나를 개최하였으며 지금까지 세 차례의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오는 11월 제4회 세미나를 앞두고 몇 분을 초청했고, 비자 발급 문제로 툽신자르갈 목사, 뭉흐바트 목사, 나르만다흐 전도사, 다와수렝 목사 최종 4분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대성회 둘째 날인 8월 4일 새벽 입국해 곧바로 하계 대성회 일정에 참여했는데 셋째 날 새벽예배에서는 특송도 했다.
“일주일이라도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겠다”
세미나에 몽골어 교재는 준비되지 않았지만 동행한 몽골 목회자의 동시통역을 통해 강의 내용과 대성회 순서를 이해할 수 있었다.
참석자들은 평강제일교회도 개척 초기 수많은 역경을 믿음으로 극복하며 성장한 이야기를 듣고 큰 도전을 받았는데, 특히 <구속사 시리즈>의 저자 박아브라함 목사가 3년 6개월 동안 지리산에서 목숨을 건 기도와 성경 묵상에 전념하며 성령의 조명 가운데 구속사 시리즈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이야기를 접한 뒤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우리가 겪는 어려움은 불평거리도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 헌신하고 있다고 느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고도 했다.
통역을 맡은 툽신자르갈 목사는 귀국 후 동역자들과 함께 말씀과 기도 운동을 실천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박아브라함 목사의 스토리에 깊은 도전을 받았다. 3년은 못하더라도 협력 목회자들과 함께 일주일 동안은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기도와 성경 읽기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겠다”고 다짐했다.
몽골 목회자들은 <평강성서유물박물관> 방문을 통해 새로운 비전도 품게 되었다. 몽골에도 13세기경의 기독교 유물이 다수 존재하지만 제대로 보존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언젠가 평강성서유물박물관과 같은 시설이 세워져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고 신앙 교육에 활용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현재 여러 정책적 제한으로 선교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한국 교회가 짧은 기간 동안 놀라운 부흥을 이루고 세계 선교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며 큰 희망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몽골에도 복음의 문을 넓게 열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구속사를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일과 관련, “인터넷 등을 통해 몽골 목회자들도 이러한 교육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주 강명선 기자
26년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