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부] “‘바나나 말씀’을 생각해요”_조성지
‘바나나 말씀’을 생각해요
| 조성지 |
평강제일교회에 온 지 6년째 접어듭니다. 제가 원로목사님을 처음 뵌 것은 주일 2부예배 설교 때였어요. 그 때 하신 말씀 중에 우리 인간의 양심은 우리 것이 아니라 하나님 것이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그리고 인간은 선만 알아야지 악을 알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제가 신앙 생활 한지 어언 25년이 지났는데 지금까지 못 들었던 말씀이었어요. 흐릿했던 저의 마음을 단순한 말씀인 것 같지만 명확하게 밝혀주시는 거예요. 그리고 원로목사님을 더 가까이 뵌 건 목동교구에서 새해 인사를 드리던 때였어요. 그 당시 저와 저를 인도한 차진이 씨를 교구 식구들이 원로목사님께 소개해주셨는데 저희들을 안수해 주시면서 요셉의 축복, 정수리의 축복을 해 주셨어요. 사실 교회에 왔을 때 두려움 반, 기대 반이었죠. 하지만 내가 찾던 말씀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오게 됐어요. 그리고 ‘다녀보고 아니면 나오면 되지, 뭐’라는 생각도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아버지 은혜였어요. 전 늘 변화에 대해서 궁금했었거든요. 분명히 고린도전서 15장 말씀엔 변화한다고 나와 있는데 다른 교회에서는 거기에 별 관심이 없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원로목사님께 감사 드리는 것은, 제가 약사인데 약국을 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고 이름도 지어주신 거예요. ‘산소망 약국’이라는 약국을 열게 해 주시고, 구속사 시리즈를 약국 한 켠에 놓고 전도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주시고, 때론 오해도 받았지만 그 모든 두려움도 이길 수 있도록 해 주셨어요. 그리고 처음엔 과연 여기서 약국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손님이 없었는데 점점 잘 되게 해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 드려요. 그리고 약국을 운영하는 시간은 원로목사님께서 생전에 자주 말씀하신 바나나 이야기-천국은 바나나를 생각만 해도 벌써 입에 바나나가 들어와 있는 것 같은 곳이다-를 실감하는 시간들이었어요.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고 싶은데 대신 봐 주실 약사님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를 때 약사님을 보내주시고 성실한 직원도 보내주셨어요. 때론 제가 영적인 분별력이 없어서 사기를 당하기도 했지만 그때 그때마다 저의 죄를 깨닫게 해 주시고 또 말씀에 집중하고자 할 땐 저에겐 기적을 베풀어 주셨어요.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다 저를 양육하시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아요. 교회에서의 생활도 마찬가지였어요. 어느 순간 제가 조금 성장하면 또 다른 분을 붙여주셔서 영적으로 성장하게 해 주셨어요. 그리고 말씀으로 저를 양육해 주셨어요. 이젠 원로목사님께서 안 계시지만 더욱 영적으로, 기도로 교통하고 교회를 잘 지키고 무엇보다 구속사 말씀을 전해야겠어요. 남편, 아들, 친척들 그리고 주위의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하고 말씀 전해야죠. 그래서 원로목사님과 다시 기쁜 얼굴로 만날 수 있도록 말이에요. 나의 믿음의 아버지,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