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간 열지 않음

글 수 181

‘실패 속에서 발견한 겸손의 첫 걸음’ 멈추지 않기를…

2025년 신입 전도사 ‘백은석’ 인터뷰

 

‘누가 이런 시대에 새로운 교역자로 서겠는가?’ 혼란이 지속되고 날로 각박해져 가는 시대를 살면서 교회 전반에 깔린 정서 가운데 하나가 아닐는지. 그러나 걱정이 무색하게 하나님께서는 이미 작정하신 자들을 부르고 계셨다. 2025년 그 부르심에 백은석 전도사가 아멘으로 응답했다.


Q. 언제부터 목회자의 소명을 갖게 되었나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사실 목회자가 되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단순히 학문 지식을 넓히려고 신학교에 들어가 공부하면서 세상에서도 무난하게 사회생활을 하며 지내고자 했었죠. 그런데 신학교 졸업을 앞두고 교회가 여러모로 어려워지게 되고, 지킴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신학교에 보내신 이유가 있었구나. 목회자가 되어서 교회를 지켜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목회자의 길을 가고자 했을 때, 제일 기억에 남는 덕담이나 조언은 무엇이 있었나요? 혹은 망설이게 했던 것들은?

교역자 면접을 보고 난 후, 아직 공식적으로 공표는 되지 않은 시기에 한 선배 교역자가 “축하보다는 위로해 줄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권사님께서는 “너의 인생은 이제 끝이고, 너의 인생은 하나님의 것이다.”라고 경고성(?)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제가 추구했던 삶은 ‘편안함’, ‘무난함’이었는데, 그것과는 반대되는 삶이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아버지께서 저에게 여호수아 1장 9절 말씀을 떠올리게 하셨습니다. 

여호수아 1:9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Q. 혼란한 시기에 일꾼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 시기에 일꾼으로 부르신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느헤미야는 “큰 환난을 만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성은 훼파되고 성문들은 소화되어 버린(느 1:2-3)” 혼란스러운 시기에 지도자로 쓰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움심이 있었기에 52일 만에 성벽을 완공해 내고 이후 낙성식까지 치르며 하나님께 감사드릴수 있었습니다(느 2:8,18). 제가 특별하기 때문에 교회가 어려운 이때에 부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저에게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이 함께 하실, 정하신 때가 되어서 이 시대에 저를 부르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먼 훗날 어떤 목회자가 되고 싶은가요?

고등학교 3학년까지는 제 인생에는 별다른 굴곡이 없었습니다. 학업 성적도 상위권을 유지했고, 교회생활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 두 가지 조건이라면 무리 없이 좋은 대학에 들어갈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대입에 실패를 하고 난 후 부터는 지금까지의 신앙생활과는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교회 활동은 일절 할 수가 없었고 주일 2부 예배만 드리고 바로 공부만 해야 했습니다. 내심 ‘교회에서도 내가 없으면 분명 내 빈자리가 느껴질 텐데…’라는 ‘걱정이 섞인 기대’가 있었지만, 어느 날, 저 없이도 아무 문제없이 돌아가는 교회를 보고, 깊은 신앙적 허무감에 빠져 두 번째 대입에도 실패했습니다.

세 번째 수능 시험을 2달 반 정도 앞둔 9월 초 즈음, 부모님께서 교직원 경건회 때 떡을 올려드렸는데 당시 박 목사님께서 “이 떡 먹으려면 반드시 백은석을 위해 기도하고 먹으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부모님을 통해 그 일을 듣고, 지금 이 순간까지 하나님 아버지께서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생각해 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 지난날 ‘내가 없으면 안 될 텐데’ 하는 교만함이 ‘하나님의 은혜가 없는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구나’ 하는 반성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때부터 ‘겸손’은 저의 일생의 다짐이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 도구일 뿐이며, 제가 걸어온 모든 길이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그 사실을 잊지 않고 겸손함으로 이 길을 멈추지 않고 걸어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참평안 취재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181

[참평안_에세이] 가정예배로 인생의 발을 모으신 아빠를 기억하며

가정예배로 인생의 발을 모으신 아빠를 기억하며 “야! 가정예배 드리면 가정 살아나는데 왜 안 드려!!!” 원로 목사님의 말씀 한마디에 그해 너무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우리 가정은 ‘그래, 시작해 보자’ 다짐하고 가정예배를 드리기 시작했...

 
180

[참평안_인터뷰] 극소수의 사람들 - 류선영 미(美) 육군 중령의 대령 진급식

극소수의 사람들 류선영 미(美) 육군 중령의 대령 진급식 48만 명 중 3,000명, 0.6%. 현재 미국 육군 중 대령의 숫자이다. 이 중에서 여군에, 아시아계의 숫자로는 50명이 못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략 10,000분의 1이다. 한국계는 남녀 통틀어 현...

 
179

[참평안_인터뷰] 신앙의 시작점에서 다시 찾은 비전과 사명

신앙의 시작점에서 다시 찾은 비전과 사명 고등부 교사가 된 이유 : 손명호 교사 안녕하세요. 고등부 한소리를 졸업한지 7년 만에 다시 돌아와 올해로 5년째 고등부 교사로 봉사하고있는 손명호 입니다. 현재는 한소리 1학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봉사...

 
178

[참평안_인터뷰] 언제까지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을 것인가? - 강희승 신임 전도사 이야기

언제까지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을 것인가? 강희승 신임 전도사 이야기 2025년도 교육 전도사로 새롭게 임명된 강희승 전도사는 청년 1부 <헵시바 선교회>와 청년2부 <그루터기 선교회>에서 회장을 지냈고 2020~2024년 중등부 교사로 봉사해 왔습니다. ...

 
»

[참평안_인터뷰] ‘실패 속에서 발견한 겸손의 첫 걸음’ 멈추지 않기를… - 2025년 신입 전도사 ‘백은석’ 인터뷰 update

‘실패 속에서 발견한 겸손의 첫 걸음’ 멈추지 않기를… 2025년 신입 전도사 ‘백은석’ 인터뷰 ‘누가 이런 시대에 새로운 교역자로 서겠는가?’ 혼란이 지속되고 날로 각박해져 가는 시대를 살면서 교회 전반에 깔린 정서 가운데 하나가 아닐는지. 그러나 ...

 
176

[참평안_에세이] 기도문

기도문 어느 청각 장애인이 인공와우 수술 후 70년 만에 소리를 듣게 되었다는 스토리의 영상을 시청했다. 수술 후 ‘소리’라는 음은 들을 수 있지만 그 언어를 이해하는 데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하철에서 성경책을 열독하는 어느 분...

 
175

[참평안_에세이]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으시는 아버지 - 인도네시아 성도들의 평강 연수원 투어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으시는 아버지 인도네시아 성도들의 평강 연수원 투어 여느 때와 같이 주일 2부 예배를 드리러 모리아 성전에 들어가려던 참이었다. 누군가 나의 어깨를 가볍게 툭 쳤다. 뒤돌아보니 유근영 전도사님께서 나를 부...

 
174

[참평안_인터뷰] ‘엄마와 딸이 함께 한 신앙 전투사’ - 엄마 정경선 권사의 81년, 신앙의 동지 외동딸 최현 권사의 55년 이야기

‘엄마와 딸이 함께 한 신앙 전투사’ 엄마 정경선 권사의 81년, 신앙의 동지 외동딸 최현 권사의 55년 이야기 말씀을 처음 만난 때 친정 엄마 정경선 권사의 고향은 전남 강진입니다. 친정 오빠의 잦은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자 외조모께서 전북 이...

 
173

[참평안_에세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나님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나님 대학교 졸업 후 입대해 올해로 13년째 군(軍) 복무 중입니다. 부대 내 사고 예방, 수사, 군 기강 확립 활동, 특수임무대 운용 등의 역할을 하는 군사경찰(Military Police), 옛날로는 헌병(憲兵)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

 
172

[참평안_인터뷰] 부산 은혜교회 성도들의 여주 하계 대성회

부산 은혜교회 성도들의 여주 하계 대성회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평강 성도들의 ‘초막절’인 2023년 하계 대성회. 국내와 해외의 형제교회 성도들이 여주 평강제일연수원에 모인 가운데, 부산 은혜교회(담임 유화창 목사)에서는 출석인원 200여 명의 성도 중 ...

 
171

[참평안_인터뷰] “구속사 말씀에 대한 사랑이 더 커졌습니다” - 필리핀에서 온 허버트 루자노(P.Herbert Luzano) 목사, 마닐라 BTS교회(Brethrens & the Saints Church)

“구속사 말씀에 대한 사랑이 더 커졌습니다” 필리핀에서 온 허버트 루자노(P.Herbert Luzano) 목사 마닐라 BTS교회(Brethrens & the Saints Church)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저는 미국 조지아 횃불언약교회(담임 에릭 버튼 목사)에서 매주 금요일...

 
170

[참평안_인터뷰] 내 인생의 마지막 공부, 구속사 - 김미경 부산하늘문교회 사모師母

제 인생에 있어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깨닫는 전환점이 찾아온 것은 남편(장민석 목사)이 구속사 시리즈 제6권「맹세 언약의 영원한 대제사장」 출판기념 예배에 다녀온 후의 일이었습니다. 가까이는 남편의 자형이신 류남철 목사님(부산 세계로교회)의 ...

 
169

[참평안_인터뷰] 류선(Ryu Sun) 주한미군 중령의 신앙과 삶 file

나는 박 아브라함 목사님이 뿌리신 씨앗의 열매일 뿐입니다. 류선 주한미군 중령의 신앙과 삶 최근 조선일보와 국방일보 등 국내 언론들과 미 육군 홈페이지에 한 미군 중령의 스토리가 잇따라 대대적으로 소개됐다. 한국계 주한미군인 류선(Ryu Sun) 중령이다...

 
168

[참평안_인터뷰] 해외 성도들의 연수원 투어 file

해외 성도들의 연수원 투어 3년 만에 여주 평강제일연수원에서 하계대성회가 개최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막혀있던 하늘길을 뚫고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4개 국가에서 총 39명의 해외 성도와 교역자가 평강제일교회와 여주 평강제일연수...

 
167

[참평안 인터뷰] 내 연기의 힘은 신앙에서 나온다_‘대세 배우’ 최영준 file

내 연기의 힘은 신앙에서 나온다 ‘대세 배우’ 최영준 최영준은 방송가의 대세 배우다. 메가 히트 드라마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빈센조’에 잇따라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고, 장안의 화제였던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혼전 임신을 한 고등학생 딸을 둔 아...

 
166

[평강인터뷰]참평안_나라를 위한 나의 기도는? file

나라를 위한 나의 기도는? 평강제일교회는 설립자인 휘선 박윤식 목사의 가르침에 따라 수십 년 동안 목요 구국(救國)예배를 드리고, 모든 공적 예배에서는 나라와 민족을 첫 번째 기도 제목으로 삼고 기도하는 교회다. 나라 사랑의 달 6월을 맞아 “부름 받은 ...

 
165

[참평안_에세이] “뭐든지 붙이는 손이 되게 해 주세요” _신상례 권사 file

“뭐든지 붙이는 손이 되게 해 주세요” 신상례 권사 2017년 1월 즈음 교회 마르다 식당에서 일하는 중이었어요. 된장, 간장을 담그려고 그동안 안 쓰고 있었던 빈 항아리들을 닦고 있었죠. 수돗물을 틀어놨는데 누가 방향을 틀다가 호스를 놓친 거예요. 갑자...

 
164

[참평안_에세이] ‘참 평강의 어르신’ 안성억 목사님_고재분 전도사 file

‘참 평강의 어르신’ 안성억 목사님 _고재분 전도사_ 안성억 목사님은 1976년에 평강제일교회에 등록하셨고 이후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에 나는 그분을 뵐 때마다 그리고 소천하신 그분의 모습을 떠올려 보는 지금도, 언제나 ‘평강’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

 
163

[참평안_인터뷰] 휘선을 기념하는 사람들(6) file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 박중광 장로 #수문장 #대통령_경호관 #진짜_사나이 #이는_닦고_왔니 #복장_검열관 2021년은 평강제일교회 설립자이자 구속사 시리즈 저자인 휘선(暉宣) 박윤식 목사님의 천국 입성 7주년이다. ‘참평안’은 자신의 삶으로 휘선을 ...

 
162

[참평안_인터뷰] “구속사 시리즈 전파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_게리 챔벌린 국제 CLC 신임 대표 file

“구속사 시리즈 전파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 게리 챔벌린 국제 CLC 신임 대표 세계적인 기독교 도서 출판, 보급 기구인 기독교문서선교회(Christian Literature Crusade, 이하 ‘CLC’)의 신임 국제 대표로 게리 챔벌린(Gary Chamberlin)이 지난 10월 29일 선...

 
08345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