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1
창 11:1-4
(제25-47호)
말씀대로 사는 교회는 짐을 함께 지는 교회이다
창 11:1-4
집안일이 아무리 많더라도 자녀들이 서로 돕는다면, 며칠 걸릴 일도 하루 만에 끝낼 수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간절히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다고 기도해도, 행동이 따르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참된 믿음은 공동체의 짐을 함께 지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교회 일에 있어서 구경꾼이나 관광객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1. ‘벗어야 할 짐’이 있고, ‘져야 할 짐’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 사람들에게 벗어야 할 짐과 져야 할 짐이 있음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 11: 28-30을 볼 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여기서 마 11:29의 멍에는 단순히 벗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명을 위해 짊어져야 할 책임을 의미합니다. 이 새로운 사명이란 세상 끝까지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마 28:19-20을 볼 때,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이처럼 수고 그만하고, 무거운 짐을 벗어 버리고 가벼운 예수님의 멍에를 짊어지기 위해서는, ‘의의 병기’가 되어 선한 싸움을 해야 합니다. 롬 6:13을 볼 때,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의 멍에에 이끌려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하나님의 은혜로 무장된 ‘의의 병기’가 되어야 합니다.
2. 짐을 서로 나누어질 때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집니다.
우리 가정과 직장과 교회에는 구경꾼이나 관광객이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의 법을 성취하는 개인, 가정, 교회, 그리고 민족은 구경꾼이 아니라 서로 짐을 나누어 지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갈 6:2을 볼 때,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라고 말씀했습니다. 머리의 명령이 몸에 내려지면 손과 발, 몸과 오장육부가 움직입니다. 머리가 명령하는데 순종하지 않는 눈, 귀, 입이 어디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님께서 명령하시면 지체가 되는 성도는 순종하여 움직여야 합니다(엡 5:23). 말씀대로 살면서 서로 짐을 지는 교회는 결국 말씀을 배우는 교회입니다. 교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바로 ‘성경 공부’에 있습니다. 성공하는 자녀가 있는 아름다운 가정, 그리고 성장하는 교회는 성경 공부를 열심히 하는 교회입니다(행 2:42). 그러므로 교회에 나올 때마다 ‘성경 공부하러 교회에 나온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나아가 성경 공부를 위해 교회에 나오는 것은 곧 서로 짐을 지기 위해 교회에 나오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경 공부를 통해 은혜를 받고 서로의 짐을 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우리 모두에게 유행해야 합니다.
3. 서로 짐을 나누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신이 임할 때만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받아 주 안에서 풍성한 삶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본래 짊어진 짐이 매우 무겁습니다. 하지만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그 짐을 서로 나누어 함께 질 때 매사가 마음 편하고 가볍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짐 분담의 중요성은 성경에서도 나타납니다. 광야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짐을 혼자 감당하는 모세에게 ‘지혜롭고 지식 있는 장로 70인을 선발하여 업무를 분담시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 결과로, 모세 혼자 한 달 동안 해야 했을 일을 이스라엘 민족은 단 몇 시간 만에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민 11:17을 볼 때, “내가 강림하여 거기서 너와 말하고 네게 임한 신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지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했습니다. 노아의 가정을 보더라도, 여덟 식구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서로 짐을 나누어 졌습니다. 심지어 방주 안에 있는 모든 짐승은 물론 작은 비둘기까지도 서로 짐을 나누어졌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은혜가 방주 안에 있는 모든 사람과 짐승에게 임한 결과였습니다. 이처럼 은혜가 임할 때는, 아무리 무서운 사자라도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는 순종합니다. 이는 다니엘이 사자 굴에 던져졌을 때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자, 사자는 다니엘 앞에서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단 6:22).
결론. 서로 짐을 나누어지려면, 세상을 떠나 하나님과 연합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서로 짐을 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세상을 떠나야 합니다. 요일 2:15을 볼 때,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세상을 떠날 때 하나님과 연합하게 되며, 하나님과 연합할 때 어떤 환난이 와도 하나님의 장막에 거하게 됩니다(시 27:4-5). 하나님과 연합하여 말씀대로 사는 교회의 모습은 초대교회에서 잘 나타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기도 중에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기도 중에 결심하며, 기도 중에 새 힘을 얻었습니다. 그들은 모이면 말씀을 나누고 기도했으며, 흩어져서는 힘 있게 전도하였습니다(행 2:42-47). 서로 짐을 지는 사람은 마음이 환하게 열리고, 새날이 밝아 옵니다. 그 결과로 심령이 고상해지며, 말씀대로 생활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삶을 살아갑니다(약 1:25). 그러므로 오늘 말씀을 따라 서로 짐을 지는 신앙생활을 하기 위하여, 날마다 말씀을 상고하는 신앙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행 1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