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살아남는 교회는
2025.12.05
행 13:1-3
(제25-49호)
끝까지 살아남는 교회는
행 13:1-3
오늘날 우리가 신앙생활 속에서 은혜를 경험한다고 말하지만, 교회를 세우는 일이 쉽겠습니까? 안디옥 교회는 핍박받던 유대인들이 안디옥에 세운 초대교회였습니다. 끝까지 살아남는 교회는 바로 안디옥 교회와 같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역사상 최초로 선교사를 파송하여 세계 선교의 본부가 되었고, 교회사에 영원히 살아남은 축복의 공동체로 기록되었습니다.
1. 끝까지 살아 있는 교회는 살아 있는 지도자가 있어야 합니다.
안디옥 교회는 살아 있는 지도자들로 인해 세워졌는데, 그 중심에는 바나바와 같은 인물이 있었습니다. 바나바는 구브로(키프로스) 출신으로(행 4:36), 예루살렘 교회에서 이방인 중심의 안디옥 교회로 파송된 리더였습니다. 살아 있는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자격은 무엇일까요? 바로 '착함'과 '은혜와 성령의 충만함'입니다(행 11:24). 지도자가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은혜와 성령이 부족하다면, 그 교회는 결코 살아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안디옥 교회에는 바나바 외에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살아 있는 지도자들'이 함께했습니다. 니게르(흑인)라 불리는 시므온은 주님의 십자가를 대신 졌던 구레네 시몬(마 27:32)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불평하거나 달아났을 고난의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진 충성된 리더였습니다. 구레네 사람 루기오는 아프리카 북부 출신으로, 학식이 높아 선생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마나엔은 분봉왕 헤롯의 젖동생이었고 귀족 출신입니다. 사도 바울은 훗날 위대한 사도가 된 바울 역시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였습니다. 이처럼 안디옥 교회는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고, 주시는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며, 맡겨 주신 사명을 진실과 정성으로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지도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교회도 안디옥 교회와 같이 복음의 역사를 이루는 공동체가 되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2. 끝까지 살아남는 교회는 말씀 교육이 철저히 실시되는 교회입니다.
행 13:1을 볼 때,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라고 기록된 것을 보면, 안디옥 교회는 무지하거나 무식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행 11:26을 볼 때,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이러한 기록을 볼 때, 안디옥 교회는 말씀 교육이 정확하게 시행되는 교회였습니다. 좋은 교육을 받지 못한 다수보다는, 좋은 교육을 받은 소수가 교회를 바르게 세웁니다. 전도와 선교는 잘 하지만 말씀 교육이 부족한 교회는 꿈, 계시, 환상, 또는 투시 등의 은사가 중심이 될 위험이 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렘 23:29에서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말이 불같지 아니하냐 바위를 쳐서 부서뜨리는 방망이 같지 아니하냐”라고 선포했습니다. 아무리 전도를 잘 한다 해도 말씀이 중심이 되지 않는다면, 교회는 진정으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말씀의 힘이 없으면 끝까지 살아남는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말씀 자체가 힘과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깨닫는 것 자체가 곧 말씀의 힘과 능력을 받는 것입니다. 바른 말씀 교육 없이는 바른 인생관, 역사관, 구원관, 교회관, 그리고 종말관을 확립할 수 없습니다.
3. 끝까지 살아 있는 교회는 선교 운동을 충성스럽게 하는 교회입니다.
행 13:3-4을 볼 때, “성령이 가라사대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이처럼 교회가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교 운동을 해야 합니다. 안디옥 교회는 금식과 기도로 바울과 바나바에게 안수하여, 그들을 선교사로 파송했습니다. 더 나아가 안디옥 교회는 단순히 선교사만 세운 것이 아니라, 파송된 바나바와 바울의 뒷바라지를 전적으로 책임졌습니다. 그 결과로, 그들은 세계 역사를 새롭게 하는 선교의 지도를 만들어 냈습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가족과 사업을 위한 기도는 많이 하지만, 세계를 품을 수 있는 위대한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에 대해서 기도한 적은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구속사 말씀 전파를 위한 세계 선교 운동을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우리는 각자 일생 동안, 적어도 죽기 전에 한 사람이 한 교회를 세울 수 있는 능력자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러한 구속사 말씀 전파를 위한 기도의 응답은, 우리의 생전에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우리의 자녀를 통해, 또는 우리의 자손들을 통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교회를 세우는 일은 주님께서 이 세상에 남기신 마지막 지상 명령입니다(마 28:19-20). 그러므로 우리는 구속사 말씀을 통해 세계적인 선교 운동을 펼치는 교회가 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결론. 끝까지 살아남는 교회는 영적 일치와 목적의 일치로 헌신하는 교회입니다.
안디옥 교회는 영적 일치와 목적의 일치를 바탕으로 헌신한 공동체였습니다. 이 교회에는 지역적, 계층적 장벽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부유한 자, 지식인, 이방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는데도 놀라울 정도로 차별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민족이나 출신 지역을 따지지 않았고, 본토인과 안디옥 출신 사이에도 차별이 없었습니다. 모두가 “어떻게 하면 나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룰 것인가?”라는 하나의 마음과 뜻으로 일치했습니다. 귀족 출신이든 평민 출신이든, 각기 다른 개성과 역량을 가졌지만, 배타주의, 분열주의, 우월주의를 갖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만을 붙잡고 그 목적을 향해 함께 달려가는 하나님의 자녀의 모습을 안디옥 교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안디옥 교인들은 모두 영적으로 충만했으며, 이 영적 일치와 목적의 일치를 바탕으로 전체 성도들이 희생과 봉사로 헌신했습니다. 그 결과로, 안디옥 교회에 부흥의 불길이 타오를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