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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부] 이제야 깨달았습니다_박도승장로(박윤식 원로목사 셋째 아들)

2016.07.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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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박도승 장로 (박윤식 원로목사 셋째 아들)

지난 몇 달은 저의 생애 중에 가장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중환자실에 계신 아버지를 뵐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팠고 밤에는 투병하시는 아버지 모습이 생각나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아버지께서 천국에 먼저 가시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에게는 아버지와 함께 변화(고전 15:51)를 맞는 꿈이 있었고 시간이 갈수록 그 꿈은 믿음으로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였고 제가 닮고 싶은 분입니다. 아버지로 인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었고 변화의 산 소망을 가지고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엄하셨기 때문에 무서웠지만, 나중에 아버지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안 다음부터는 아버지가 두려웠습니다. 아버지 앞에서 감히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고 어두운 마음이 있을 때는 아버지가 저의 마음을 다 아시는 것 같아 눈조차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은 나이가 들수록 하나님 앞으로 다가가는 저의 믿음의 터가 되었습니다.

아버지를 이단으로 정죄하는 사람들이 아버지께서 어떤 삶을 사셨는지 알았더라면 절대 그런 죄를 짓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아버지의 산 증인입니다.그 오랜 시간동안 남은 속일 수 있어도 가족은 속일수가 없습니다. 제가 아버지 말씀에 순종하고 따랐던 것은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그것이 제가 사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평생을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사셨습니다. 이런 아버지이셨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말씀을 선포하실 때 저는 내 생애에 죽지 않고 변화되는 꿈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변화는 제가 어릴 때부터 제일 많이 듣던 말이었습니다. 아마도 네 살, 다섯 살정도였던것 같습니다. 그때는 아버지께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말씀공부를 가르치셨는데, 어려서 무슨 말인지는 몰랐지만 변화라는 말이 제 머리에 각인될 만큼 많이 들었습니다.

구속사 말씀이 선포되고 나서 아버지께서 제가 태어났을 때 어떤 마음으로 제 이름을 지으셨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의 이름은 도승입니다. 한자로 ‘길 도(道), 오를 승(昇)’인데, 말씀 받고 하늘로 올라가라는 뜻이라고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던 날 저는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을 먼저 보내 드리는 슬픔에 더하여, 저의 믿음의 터가 무너진 것 같은 공허함에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 밤 눈을 감으며, 앞으로 이 세상을 아버지 없이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생각에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마음의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예전에 주신 말씀들이 생각이 나며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려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솔직히 성경도, 구속사 말씀도 열심히 읽지 않았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하면 변화를 받는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아버지께서 다니엘서나 계시록의 환난에 대해 말씀을 주실 때도 별로 두렵지가 않았습니다. 어떤 환난이 온다 할지라도 다 피해 갈 거라고 저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이런 생각은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믿음이 아니라는 것을 아버지가 가시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
(고전 15:51~52)


우리 평강제일교회와 모든 지교회가 하나가 되어 구속사의 말씀을 모든 열방에 전파하며 나팔수의 사명을 감당할 때 이 말씀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대에서 성취된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3년 전 제가 장로로 장립 받았을 때 예배가 끝나자마자 아버지는 저를 화장실로 데려가셨습니다. 그리고 변기를 닦으라고 하셨습니다. 한참동안 영문도 모른 채 변기를 깨끗이 닦았습니다. 화장실을 모두 깨끗이 청소한 뒤 아버지는 “이렇게 교회를 섬기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는 가셨지만 아버지가 남기신 구속사 말씀은 지금 이 시간에도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저는 여전히 변화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아니, 꿈이 아니고 그 어느 때보다 실체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초심으로 돌아가, 말씀과 기도로 아버지 하나님 앞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다짐해 봅니다.

“아버지! 너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이 힘든 시간 동안 저희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성도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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