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기다림_박윤식 원로목사
기다림
박윤식 원로목사
내 눈자위가 붉기까지 너를 위해 울었다
밤잠 설치며 낙엽 쌓인 그 계곡에서 너를 위해 울었다
무더운 여름, 한낮의 나른함에도
그 동산을 찾아 내 무릎 꿇어 너를 위해 간구했다
깊은 겨울, 수북히 쌓인 눈 위에 앉아
눈덩이 녹아 내리는 줄 모르는 채
네 영혼 위해 간구했다
더위와 추위가 교차되고
붉음이 푸르름 되고
푸름이 붉음이 될 때에도
뒤바뀌는 계절에 마음 매달아 둔 채
난 너를 기다려 안타까이 울었다
내 여린 살갗에 깊은 골이 새겨지기까지
한 해 또 한 해,
이 한 해 넘기지 말아 달라고 애태우며
너 위해 간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