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의 보호
2023.06.18
슥 9:15-16
제23-25호
예루살렘의 보호
슥 9:15-16
서 론: 스가랴 선지자는 바벨론 유수 이후 해방의 선지자로서, 허물어진 성전을 다시 세우고 하나님의 백성과 나라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거해 주었습니다. 특별히 본문이 있는 스가랴 9장은 나귀 새끼를 타고 이 땅에 오셔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주님의 모습을 예언하며, 주님의 은혜가 함께할 때 예루살렘 보호의 축복이 임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1. ‘돌아오는 자’에게 예루살렘의 보호가 임합니다.
예루살렘의 보호란, 곧 그곳에 계시는 하나님의 절대 안전의 축복, 보호의 축복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보호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는 자에게만 주어집니다. 슥 1:3에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나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가면 하나님도 우리 곁을 떠나십니다. 우리가 돌아올 때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돌아가겠다고 말씀하셨으니, 하나님이 없는 우리의 삶은 보호의 장벽이 무너지고 사단의 놀이터가 되는 고통과 어려움이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께 돌아오기만 하면,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무기나 군대로부터 우리를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나라를 지키는 진정한 무기와 국방력은 우리를 보호해 주시고 ‘불 성곽’이 되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하나님 앞으로 돌아와 주의 품에 있는 자를 세상에 어느 누가 대적하겠습니까? 하나님의 앞으로 돌아온 자를 괴롭히는 것은 곧 ‘하나님의 눈동자’를 범하는 것과 같다고 스가랴 선지자는 증거하고 있습니다(슥 2:8).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말로만, 입술로만 돌아오는 자는 하나님의 보호는커녕 무서운 심판을 받게 됩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진정 마음으로 돌아오지 않고 입술로만 돌아온 자들에게 ①양식이 떨어지고 ②비를 멈추게 하고 ③풍재와 깜부기 재앙으로 치고 ④염병이 임하게 하며 ⑤성읍 무너뜨리기를 소돔과 고모라 무너뜨림 같게 하겠다고 선포하였습니다(암 4:6-11). 얼마나 무서운 하나님의 책망의 말씀입니까? 아모스 선지자는 더 나아가 ‘하나님을 만나기를 예비하라’(암 4:12)고 경고했습니다. 이 무서운 심판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것을 각오하라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서 하나님께 돌아갑시다. 돌아가기만 하면, 이러한 모든 재앙을 물리치시고 우리의 사방에 불 성곽이 되셔서 절대 보호의 축복을 허락해 주십니다.
2. ‘남은 백성’이 거하는 예루살렘을 보호해 주십니다.
하나님을 믿는 일에 우리는 끝까지 남은 자가 되어야 합니다. 믿다가 도중에 돌아서거나 주저앉아서는 안 됩니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떠한 사랑을 주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얻게 하셨는가 묻습니다(요일 3:1). 이처럼 지극한 사랑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므로, 우리는 끝까지 그 사랑 안에 거하는 남은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유대인 중에서뿐 아니라 이방인 중에서도 부르셔서 ‘씨’를 남겨 두셨습니다. 그 은혜로 소돔이나 고모라같이 멸망하지 않고 끝까지 남은 자의 반열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남은 백성이 신령한 새 예루살렘성에 거하는데, 하나님께서 그곳을 보호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이처럼 속량 받은 남은 백성이 거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끝까지 지켜 주십니다.
다윗은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로 영원히 부끄럽게 마시고 주의 의로 나를 건지소서 내게 귀를 기울여 속히 건지시고 내게 견고한 바위와 구원하는 보장이 되소서”(시 31:1-2)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이 기도의 내용처럼 주께 피하고 남은 자가 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굳건한 반석과 산성이 되셔서 ‘구원하는 보장’이 되어 주십니다.
3. 하나님의 사랑이 깃든 예루살렘을 보호해 주십니다.
예루살렘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을 사랑하고 그곳에 마음을 두고, 날마다 그곳에 나아와 예배드리는 자를 하나님께서 절대 가만두지 않으십니다. 당신의 눈동자와 같이 지켜 주십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도 당신의 백성을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 눈동자같이 지키셨도다”(신 32:10)라고 말씀하십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우리를 붙잡아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러므로 절대 두려워하지 말고 놀라지 말라고 말씀합니다(사 41:10).
이처럼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를 받는 예루살렘은 절대 안전합니다.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한 사람이 꾸짖을 때 천 사람이 도망하고, 다섯이 꾸짖은즉 다 도망간다고 하였습니다(사 30:17). 이러한 은혜와 보호의 축복을 주시기 때문에, 예수님은 우리에게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요 14:1)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저희를 건지시는도다”(시 34:7)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근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형편과 처지에 있든지 오직 하나님을 믿는 것처럼 그리스도를 믿고 나아갈 때(요 14:1), 감옥에 갇히고 발에 착고가 채워져 있어도 옥문이 열리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집니다(행 16:23-26). 심지어 하나님은 우리를 능히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는 분입니다(히 11:19). 그러한 믿음으로 주의 품에 거할 때, 주의 백성이 거하는 예루살렘은 절대 안전하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결 론 : 하박국 선지자는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천하는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합 2;20)라고 말씀했습니다. 이처럼 주께서 거하시는 예루살렘에 우리도 함께할 때 온전한 보호의 축복이 임한다는 것을 깨닫고, 믿고, 누리는 역사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1979. 7월 29일, 주일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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