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2
막 10:46-52, 눅 18:35-43
[제23-52호]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막 10:46-52, 눅 18:35-43
서 론: 본문에는 예수님의 공생애를 통해 구원받은 소경의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 사건의 공통점은 소경 모두가 그들 자신의 믿음으로 자신을 구원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이 땅에 사는 수많은 그리스도인은 눈뜬 소경과도 같은 존재들이라고 지탄을 받습니다. 산 믿음이 아니라 죽은 믿음, 행동하는 믿음이 아니라 앉아 있는 믿음, 체험이 뒷받침되지 않는 배운 예수만을 믿고, 또 믿는 체하기 때문입니다. 진실하고 간절한 믿음의 간구에는 반드시 역사가 따릅니다. 주께서 소경들의 신앙을 시험하셨던 본문의 사건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점검하면서, 같은 신앙의 시험에서 승리의 역사를 나타내시기 바랍니다.
1. 주님은 소경에게 끈기가 있는지를 시험하셨습니다.
끝까지 따라가는 신앙이 기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본문의 소경은 주변 인물들의 조소와 비아냥에도 굴함이 없이, 그들의 소원이 성취되기만을 바라면서 끝까지 주의 뒤를 따라, 마침내 눈을 뜨는 축복을 받고야 맙니다. 계속된 이들의 부르짖음을 듣고도 주께서 침묵하신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끝까지 참고 견딘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끈기가 없으면 1,290일을 지나 1,335일에 이를 수 없다고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민 12:12-13, 약 5:11, 계 3:10).
끝까지 스승 엘리야의 뒤를 따른 엘리사는 마침내 갑절의 영감을 받고야 맙니다. 블레셋 땅의 계속된 기근 속에서도 끈기 있게 하나님께 매달려 간구한 이삭은 마침내 흉년 속에서도 100배의 축복을 받기에 이릅니다(창 26:12). 조급함도 죄가 된다고 성경은 가르칩니다. 끈기 있게 매달리고, 끈기 있게 일하는 자만이 주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2. 주님은 소경에게 열성이 있는지를 시험하셨습니다.
열심 있는 자에게 역사가 나타납니다. 소극적인 사람은 결코 큰 일을 감당해 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말씀과 교회 봉사와 하나님의 사업에는 적극성이 있는 사람을 통해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본문의 소경은 ‘주께 방해가 된다’ 하여 “잠잠하라” 꾸짖으며 책망하는 자들의 질책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심히 소리 질러” 그들의 열성을 주 앞에 나타냈다고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이런 뜨거움이 주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만 것입니다. 야곱은 기도하다가 환도뼈가 위골되었지만(창 32:22-32), 힘을 다하고 정성을 다해 열성으로 주 앞에 신앙을 고백할 때, 우리의 소원은 성취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 주님은 소경에게 정직한 고백이 있는지를 시험하셨습니다.
소경들은 주님을 부를 때에 한결같이 ‘다윗의 자손임’을 고백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마 9:27, 마 10:47, 눅 14:39).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소리지르며 주님을 따라갔습니다. 이들 소경은 왜 예수님을 향하여 ‘다윗의 자손’이라고 소리를 질렀을까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성군 다윗을 ‘못 할 것이 없는 인물’, ‘모든 일을 가능케 하는 능력 있는 왕’으로 인식을 했습니다. 따라서 본문에서 소경들이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으로 부른 것은 ‘못 할 것이 없으신 분’, ‘모든 것이 가능한 분’으로서 주님을 생각하고 있음을 말해 줍니다(눅 1:68-71).
이는 세례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가 벙어리 된 입이 풀렸을 때 “우리를 위하여 구원을 뿔을 그 종 다윗의 집에 일으켰으니 ... 우리 원수에게서와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구원하시는 구원이라”라고 찬양한 데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들을 향해 “내가 능히 이 일 할 줄을 믿느냐”라고 물으셨던 것입니다(마 9:28). 이런 정직한 신앙 고백만이 기적의 역사를 나타낼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4. 주님은 소경에게 합심한 마음이 있는지를 시험하셨습니다.
본문에서 만나는 소경들은 그 마음이 나뉘지 않고 완전히 일치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소경 둘이 하나같은 믿음으로 움직였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합니다. 그들은 같이 살았고, 손잡고 다녔으며, 같이 소리 질렀고, 같이 예수 앞으로 나아왔습니다. 같이 포기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믿음을 고백하기까지 했습니다. 나아가서 같이 증거까지 했습니다. “저희가 나가서 예수의 소문을 그 온 땅에 전파하니라”(마 9:31)는 말씀을 볼 때 이들은 하나님의 신령한 전도자였습니다. 이들의 전도는 의심이 없이 완전히 하나가 되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이들 소경과 같은 합심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같이 찬양하고, 같이 기도하고, 같이 예배를 드리고, 함께 봉사하는 믿음이 있을 때,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믿음을 보시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는 생명의 선언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결 론: 사랑하는 평강제일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같은 믿음의 시험을 행하고 계십니다. 가장 크고 중요한 시험은 믿음의 시험입니다. “내가 능히 이 일 할 줄 믿느냐”라는 물으심에 “예, 그러하외다” 하는 믿음의 고백이 있을 때, 우리는 “네 믿는 대로 되리라” 하시는 기적의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경에게는 이런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기적의 믿음의 소유자였고, 따라서 이 믿음이 그들을 기적 앞으로 인도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 각자의 믿음의 분량에 맞게 역사하십니다. 큰 믿음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의심 없는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날마다 기도와 간구로 우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룀으로, 평강의 왕으로부터 평강의 축복을 받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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