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75

95c2b5acfa5637bf80981beefe30d17c_yryjLA2yH7knnU.jpg




우리 아빠는 참 복도 많다. 아내를 잘 만났다. 
별로 잘해주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엄마는 아빠를 끔찍이도 챙긴다. 술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는 남편 만나서 고생만 한 것 같은데 환갑이 지난 지금도 아빠 곁에 있다. 옆에 꼭 붙어있다. 7남매 장손에게 시집와서 딸만 셋 내리 낳고 시부모 눈치 보며 살았을 엄마. 그래서 맨 날 TV에 나오는 맛있는 거 먹고 싶고 좋은데 놀러 가고 싶다는 우리 엄마.  엄마에 대한 내 마음은 ‘애잔하다’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엄마에게 아빠는 소중한 남편인 것 같다.

우리 아빠는 참 복도 많다. 사위를 잘 만났다. 
남편은 나보다 아빠를 더 좋아한다. 둘이서 낚시를 가기도 하니까 세어보면 나보다 더 자주 만나는 것 같다. 휴가철이면 장인어른 장모님 모시고 가고, 맛 집을 발견하면 꼭 모시고 간다. 명절이면 시끌벅적 제사 지내는 친정집에서 알아듣지도 못하는 경상도 사투리 홍수 가운데 꿋꿋하게 앉아 있는다. 좋단다. 작은아버지 세 분이 병풍처럼 둘러앉아 있는데 장인어른 옆에 붙어 앉아서 주시는 술잔도 다 받고, 알아듣지 못하는 말도 다 듣고 있다. 그저 끄덕 끄덕. 좋단다.

그런데 나는 아니었다.
어릴 때 한밤중에 얼큰하게 흥에 취한 아빠가 집에 들어오면 집안은 소란스러워졌다. 자다가 아빠 목소리에 잠을 깨면 악몽이 시작되었다. 엄마는 우리 보고 나오지 말라며 혼자서 아빠를 상대했다. 그래도 그 소리는 다 들렸다. 지금까지도 그 밤들이 떠오른다. 다행인 것은, 기도하는 내 모습도 떠오른다. 나는 아빠 덕분에 처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했다. ‘아빠가 조용히 잠들게 해주세요. 평안한 밤이 되게 해주세요.’ 6살인가 7살인가 동네 교회에 나가서 기도라는 것을 배웠다. 내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는 상당히 자립적으로 자랐고 웬만한 것은 내 힘으로 해결했다. 다 자라고 나니 꼭 아빠가 필요한 일이 거의 없었다. 결혼하고 나서, 나는 아빠에게 어려운 딸이 되었다.

나에게 이상적인 아버지가 생겼다. 
평강제일교회에서 아버지를 만났다.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인 게 좋았다. 이렇게 완벽하고 인자하고 나를 사랑하는 분이 있었다니. 엄하고 무서울 때도 있었지만 다 나를 위한 책망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분이 나의 아버지인 게 좋았다. 이렇게 좋은 아버지를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었지만 그게 쉽지 않았다. 아빠는 내가 교회에 너무 열심히 다닌다고 싫어했다. 교회에 나가느라 친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었다고 생각하셨다. 사실 내가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내가 더 효녀가 된 것은 아니었다. 그런 고민이 있을 때 구속사 시리즈 제7권 십계명이 출간되었다. 십계명의 제5계명인 부모 공경에서 최고의 효도는 부모님을 전도하는 것이라는 구절을 읽었다. 마음이 찔렸다. 기도해야 하니까 기도를 했지만 자신이 없었다. 엄마에 대해서는 간절함이 있었는데 아빠는 기도가 잘 나오지 않았다. 내 마음이 내 생각대로 따르지 않았다.

“부모님을 구원의 반열에 설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효이며, 참된 효입니다. 우리도 낳아 주신 부모님을 전도하여 영원한 생명으로 되갚아 드리는, 이 땅에서 가장 복된 효자와 효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구속사 시리즈 7권 영원한 만대의 언약 십계명 중-

아빠가 간단한 수술을 했다. 
담당의 돌을 제거하는 수술이라 3일이면 퇴원한다고 했는데 수술 중 담도가 찢어지면서 담즙이 배 안으로 퍼지게 되었다. 처음 수술한 병원의 의사는 별거 아니라면서 추석 전에 퇴원한다고 계속 안심을 시켰지만, 아빠의 배는 부풀고 통증은 심해져 갔다. 주치의는 밤에 긴급히 아빠의 배에 구멍을 내서 주사기로 담즙을 빼내는 묘기를 부리며 의학 드라마를 찍었다. 수술 후 일주일이 지나자 아빠 배에는 6개의 구멍이 뚫렸다. 주치의는 괜찮다고 했지만, 통증이 심해지자 아빠는 내가 여기서 죽을 것 같다면서, 밤에 자식들을 불러서 유언까지 했다. 좀 아이 같다. 사람 잘 믿고 의리 있는 성격이라, 주치의 말을 믿었던 아빠는 절망했다. 그렇게 믿어주었는데 병원을 옮기는 날, 주치의는 한마디 유감의 표현도 없었다.

아빠를 대학병원으로 옮겼다. 
대학병원에서는 내시경으로 코를 통해서 담도에 관을 넣어 담즙을 외부로 빼는 시술을 진행했다. 추석에는 퇴원해서 집에서 샤워도 할 수 있다고 했던 이전 병원과 달리, 대학병원에서는 장기전이 될 테니, 힘들어도 참으라고 했다. 실제로 아빠는 세균성 복막염으로 벌써 3주째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내가 아빠의 곁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옆에 있으면서 참평안지도 가져가고 구속사책도 가져갔지만, 아빠에게 말씀을 전할 수가 없었다. 고통으로 지쳐가는 아빠가 안쓰러웠다. 가족들도 점차 힘들어지고 있었다. 그냥 아빠가 빨리 퇴원하기만 바랐다.

밤에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빠 코에 꽃은 관에서 피가 역류한다는 것이었다. 집에 있던 나는 당황했다. 간단한 수술이라더니 상황은 점점 힘들어지고, 어찌할 바를 모르게 진행됐다.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아빠가 어떻게 될 것 같아 두려웠다. 엄마는 담담하게 상황을 전했지만, 나는 마음이 요동을 쳐서 차 키를 들고 주차장으로 갔다. 병원을 향해 달리며 내가 처음으로 깨달은 감정은 아빠가 소중하다는 거였다. 아빠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현실적으로 들자, 냉담했던 내 마음은 눈물로 녹아내렸다. ‘아버지. 우리 아빠 좀 살려주세요. 그동안 진심으로 아빠를 위해 기도하지 못했던 것 용서해주세요.’ 회개가 먼저였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당연히 해야 하는 부모사랑을 내 힘으로 할 수 없었는데, 그것을 회개하게 하셨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병원에 와서 울어서 퉁퉁 부은 눈으로 아빠의 볼에 뽀뽀를 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나답지 않은 행동이다. 그렇게 나와 아빠 사이의 벽이 허물어졌다. 그건 아버지의 사랑 덕분이었다. 나를 사랑하신 아버지께서, 우리 아빠도 이처럼 사랑하고 계셨다. 나처럼 부족하고 약점이 많지만 아버지가 사랑하는 천하보다 귀한 소중한 영혼이었다. 엄마가 나와 아빠가 똑 닮았다고 하는 그 말이 정말 싫었는데, 아빠와 나는 닮았다. 아빠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나를 자꾸 감동시켰다. 벙어리 냉가슴 앓는 나를 대신해서, 교회의 전도사님 목사님들이 심방을 해주셔서 아버지의 음성을 들려주시고, 평강 식구들이 우리 아빠를 위해 병문안을 와주셨다. 심지어는 내가 없는 시간에도 혼자 병원에 와서 아빠를 위해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고 갔다. 평강제일교회의 가족들이 기도를 해준다. 아빠를 위해서 100명도 넘는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다. 아빠는 참 소중한 사람이다.

우리 아빠는 참 복도 많다. 
앞으로 얼마나 더 하나님의 큰 사랑을 받게 될지 기대가 된다. 평소 거짓말 못하고, 사람 잘 믿고 의리 있던 것처럼, 아빠가 하나님 잘 믿고 진실 되게 신앙생활 하시길 기도한다. 신약과 구약 말씀으로 영육 간에 회복되어 평강 동산을 누비는 아빠가 보고 싶다. 새 가족 환영하는 날, 강성수, 귀한 이름이 등록되는 날이 기다려진다. 아버지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깨달았기 때문에 더욱 기다려진다.


95c2b5acfa5637bf80981beefe30d17c_gdXWXeDiSxF8ccKnESr33GaugLfkFuI.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35

#136. 내가 여기에 서있는 이유 _ 하찬영 file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우연히 저는 ‘위플래시’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개봉 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작품이라 틀어놓고 있다가 결국에는 끝까지 보고야 말았습니다. 시간이 좀 지난 지금 뚜렷이 기억나지는 않지만(아무래도 이제는 그...

 
2017-12-01 386
134

#135. 담백한 마무리 _ 김진영 file

차가운 바람 속에서 2017년도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 점차 가까워짐을 인지하게 된다.‘올해는 정말 다르다’라는 결심과 승리의 수 ‘17’이라는 설렘을 갖고 세웠던 2017년도 신년 목표를 펼쳐 보니 새삼스럽게 다시 하나님의 은혜와 간...

 
2017-10-30 647
»

#134.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_ 강명선 file

우리 아빠는 참 복도 많다. 아내를 잘 만났다. 별로 잘해주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엄마는 아빠를 끔찍이도 챙긴다. 술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는 남편 만나서 고생만 한 것 같은데 환갑이 지난 지금도 아빠 곁에 있다. 옆에 꼭 붙어있다. 7남...

 
2017-10-27 518
132

#133. 나를 살게 하는 것 _ 박남선 file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눈을 뜬 이후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밀물처럼 우리의 뇌리와 마음에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나가는 것, 어떤 부류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눈을 감기 전까지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 바로 근심과 걱정이다. 먼지보다 자그마한...

 
2017-10-20 621
131

#132. 다음주에 또 보자 _ 이장식 file

어느덧 하늘은 높아지고 시원해진 가을바람이 분다. 그루터기 쉼터 앞 벤치에 앉아 문득 파란 가을 하늘을 보고 있자니 눈길을 끄는 감나무가 있었다. 감나무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올해도 꽃이 피더니 이렇게 탐스러운 열매를 맺었구나. 그 과...

 
2017-10-10 542
130

# 131. 수영을 통해 깨달은 영혼의 숨쉬기 file

얼떨결에 등록하게 된 수영. 교역자에겐 사명이 생명인지라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긴 해야겠는데 마땅한 게 없던 차에 누군가 수영을 권했다. 첫 시간부터 ‘와 이런 신세계가 있구나’ 감탄을 했다. 일단 뭔가 새로운...

 
2017-10-10 734
129

#130. 바라봄의 기쁨 _ 서재원 file

우리는 살아가면서 눈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얻습니다. 화려함, 때로는 소박함, 그리고 보는 것으로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눈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기관 중 하나 입니다. 하루라도 눈을 뜰 수 없다...

 
2017-10-10 374
128

#129.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기 _ 김영호 file

어느 날 길을 걷다가 익숙한 향기를 맡았습니다.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옛날 시골집의 향기였습니다. 초등학교 방학 때 할머니가 계신 시골에 내려가서 한 달 내내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빌라와 ...

 
2017-09-19 465
127

#128.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합니다 _ 홍명진 file

일본의 소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 [코끼리 공장의 해피앤드] 1995년판이 집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누렇다 못해 아주 진한 갈색 페이지들과 광택은 이미 온데간데없는 탁한 표지였다. 책을 펼치면 딱 '오래된' 종...

 
2017-09-11 530
126

#127. 인생 2막을 시작하며 file

2017년, 어느덧 입추와 처서를 맞이하고 이제는 선선한 가을바람을 기다리는 때가 되었다. 올 해 벌써 많은 일들을 겪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 내 인생에 헉! 하고 놀랄만한 사건은 바로 곧 가정을 꾸리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직도 어린것...

 
2017-08-30 454
125

#126. 고등부 교사 총무를 마치며 file

지난 8월 13일에 고등부 교사 총회가 열렸다. 1년 임기의 새로운 교사 총무를 선출하였다. 고등부는 고3 이전에 학생 임원 활동을 마무리하고 수험생 모드로 들어가기 때문에 교사 총무의 임기도 학생의 그것과 주기를 같이 한다. 임기를 마치면서 그 동...

 
2017-08-30 558
124

#125. 노래하는 말 _ 송인호 file

죄를 짓고 붙잡혀 왕이 내리는 처벌을 받을 운명에 처한 죄수가 있었습니다. 이 죄수는 자신을 죽이지 않고 살려주면 1년 안에 왕이 아끼는 말에게 노래를 가르치겠다는 약속으로 왕을 설득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또 다른 ...

 
2017-08-16 469
123

#124. 나비효과[Butterfly Effect] _ 정유진 file

‘나비효과’라는 개념을 좋아한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나비효과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에 적용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의 사건은 사소한 것부터 중대한 것까지 무한대의 ...

 
2017-08-12 116292
122

#123. 10년 _ 이승옥 file

휴대폰이 갑자기 고장 났다. 새 휴대폰으로 바로 교체 후 앱에 싸이월드가 있는 것이 보인다. ‘어라? 이거 아직도 있네…. 아이디랑 비밀번호가 이거던가…, 어 맞네!’ 싸이월드 접속 후 그곳에서 나는 10년 전 그대로 간직된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

 
2017-08-12 604
121

#122. 학교에서 배운 한 가지 _ 하찬영 file

그랬던 것이다. 그는 디자인을 전공했고 소위 말하는 미대 다닌 남자였다(이대 아니고 미대라고 그는 또 아재개그를 날렸다). 그는 그런 그의 타이틀이 나름 있어보인다며 은근히 만족해 왔는데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디자인 전공에 대해 웬만하면 말하지 않으...

 
2017-08-09 415
120

#121. 기대와 실행 _ 김진영 file

어느덧 2017년도 상반기가 지나고 하반기가 시작되었다. 2017년도라는 축구 경기의 전반전은 끝나고, 하프 타임이라고 할 수 있는 183일째인 7월 2일도 지났으니, 이제는 후반전만 남은 것이다. 부모를 통해 평강제일교회에 다니게 되고...

 
2017-07-12 516
119

#120. 아직도 꿈이 뭐냐고 묻는 당신에게 _ 강명선 file

최근 들어 가장 당황했던 순간이었다. 남편이 나에게 너는 꿈이 뭐냐고 물었다. 20대 초반에 만나 연애하고 결혼한 기간이 20년이 넘은 시점에 그런 질문을 하다니. 그는 내 꿈이 궁금해서 물어본 건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새로운 꿈을 자랑...

 
2017-07-05 535
118

#119. 거절 감정 _ 박남선 file

8개월 이상 준비한 프로젝트가 결국 상사로부터 최종 반려를 당하였다. 그리고 그 이후 생겨난 실망감으로, 그와 유사한 프로젝트라면 도전하고 싶지 않았다. 오랜 시간 짝사랑하던 이성 친구에게 고백을 했지만, 그 결과 이성 친구까지 잃어...

 
2017-07-05 815
117

#118. 이 시대의 주인공 _ 이장식 file

6월은 현충일과 6. 25 한국전쟁, 6. 29 제2연평해전이 일어난 달로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지정된 호국보훈의 달이다. 고등부 한소리에서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휘선 박윤식 원로목사님의 ...

 
2017-07-05 474
116

#117. 다시 꺼내 든 근현대사 책 _ 정유진 file

교회를 들어서는 순간 오늘따라 유난히 눈에 크게 들어온 건 정문에 걸린 플래카드였다. ‘6월 애국의 달’ 나는 나라사랑을 위해 무얼했던가! 한동안 시끄러운 나라일에 흥분하며 비판하다가, 요즘엔 아예 한발 물러서서 강건너 불구경하듯 무심한 상태다...

 
2017-06-12 1779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Abraham’s Message]

[구속사소식]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