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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예수 그리스도의 두 가지 족보

2010.08.28 14:26

같은 듯 다른
예수 그리스도의
두 가지 족보

신약 성경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가 두 번에 걸쳐 기록되고 있다. 마태복음 1장과 누가복음 3장에 기록된 족보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두 번이나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같은 내용을 두 번 반복해 기록함으로써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 것일까?

이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기록된 각각의 족보를 살피다 보면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하게 된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 족보에 기록된 인물들의 이름이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는 한 사람(마태복음 1:3의 ‘람’, 누가복음 3:33의 ‘아니’)만 제외하고는 동일하나, 다윗 다음부터 예수의 부친 요셉 이전까지의 이름들은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 이다. 뿐만 아니라 마태복음에는 아브라함부터 예수까지 총 41명1)의 이름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누가복음 족보에서는 예수로부터 시작하여 조상으로 거슬러 올라가다 그 기원을 하나님에게까지 두며 총 77명의 이름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 다윗부터 그 이름이 달라지는 이유는 마태복음 족보에서는 다윗 이후 족보의 맥을 다윗 의 아들 솔로몬을 통해 이어가고 있고(마태복음 1:6), 누가복음 족보에서는 다윗 이후 족보의 맥을 솔로몬의 동복 형인 나단(사무엘하 5:14, 역대상 3:5, 14:4)을 통해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누가복음 3:31)2). 이렇듯 서로 같은 듯하면서도 결코 같지 않은 마태복음 족보와 누가복음 족보에 감추어두신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은 과연 무엇일까?

 

1. 마태복음 1장 족보의 특징
마태복음 족보는 마태복음을 시작하는 서두에 기록되어 있으며 아브라함부터 예수까지 총 41명을 하향식(자손으로 내려가는 방식)으로 기록하고 있다. 마태복음의 족보는 아브라함 이후 약 2천 년간의 인물들을 기록하고 있는데, 마태복음 족보의 시작은 아브라함이요, 끝은 그리스도이시다.
마태복음 1장의 족보는 전체 세대를 연속적으로 기록한 것이 아니고 중간에 많은 세대가 생략되어 있는데, 이는 마태복음 1장의 족보가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 속에서 의도된 뜻을 담고 있음을 보여 주는 뚜렷한 증거이다.

“그런즉 모든 대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이거할 때까지 열네 대요
바벨론으로 이거한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러라”
마태복음 1:17

마태복음 1장 족보를 해석하는 열쇠인 마태복음 1:17을 볼 때, 마태는 이스라엘 역사를 큰 사건들을 기점으로 세 부분으로 나누고, ‘14’라는 대수를 통하여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을 드러내고 있다. ‘14’는 ‘7’의 2배수인데, 성경에서 ‘7’은 성부, 성자, 성령을 의미하는 하늘의 상징수인 ‘3’과 동서남북을 의미하는 땅의 상징수인 ‘4’를 합한 수로, ‘어떠한 뜻이 완성되는 성취의 기간, 가득 채워진 충만, 전체’를 뜻하는 상징수이다. 그러므로 일곱이면 완전하여 부족함이 없고, 일곱이면 그 자체로 전체가 되는 것이다. 셈족 사람들은 ‘7’의 두 배인 ‘14’를 더욱 무게 있는 수로 보았다3).

따라서 아브라함부터 그리스도까지 시대를 14세대씩 세 시기로 나누어 42대로 기록한 것은, 각 시기 속에 하나님의 완전하신 시대적 경륜이 있었다는 강력한 메시지이다. 이스라엘이 겪은 온갖 흥망성쇠의 사건들의 배후에는, 영원 전부터 계획하신 뜻을 정하신 때에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개입이 있었다는 것이다(에베소서 1:4, 3:11, 디모데후서 1:9). 이처럼 마태복음 족보는, 예수 그리스도가 구속의 경륜 속에서 하나님의 정하신 때(하박국 2:3, 마가복음 1:15, 갈라디아서 4:2)에 오셨다는 놀라운 진리의 선포이다.

 

2. 누가복음 3장 족보의 특징

“사람의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이니…” 누가복음 3:23
“… 그 이상은 아담이요 그 이상은 하나님이시니라” 누가복음 3:38

누가복음 족보는 예수 그리스도가 세례를 받는 사건(누가복음 3:21-22)과 마귀의 세 가지 시험(누가복음 4:1-13) 사이에 기록되어 있는데, 아브라함 이후 약 2천 년간의 인물들을 다룬 마태복음 족보와 달리 구약 전체 약 4천 년간에 걸친 인물 총 77명(하나님, 예수 포함)을 상향식(조상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으로 기록하고 있다. 누가복음의 ‘상향(上向)식 구조’는 누가복음 족보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구조를 취한 이유는 아래와 같은 구속사적 경륜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의 기원이 첫 사람 아담까지 올라간 것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는 태초부터 종말까지 존재할 모든 인간과 깊은 연대를 맺고 계신 분임을 드러내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타락한 아담의 후예를 구원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분인 것이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시작하여 하나님으로 마친 것은, “사람들의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인”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기원(神的起源)’을 증거하는 것이다(누가복음 3:23, 38). 만약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가 첫 사람 아담으로 끝나 버렸다면 우리는 하나님과 여전히 멀리 떨어진 존재로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중보자(仲保者)로서(요한복음 14:6, 갈라디아서 3:19-20, 디모데전서 2:5, 히브리서 8:6, 9:15) 전 인류를 끌어안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다(에베소서 2:15-16, 골로새서 1:21-22). 전에 멀리 있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과 가까워진 것이다(에베소서 2:13).
셋째, 예수 그리스도가 ‘여자의 후손’으로 인류 구원의 언약을 완전히 성취시키기 위하여 오신 분임을 증거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누가복음 3:23에서는 “사람들의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이니”라고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들에게 요셉의 아들, 목수의 아들로 알려졌으나(마태복음 13:55, 누가복음 4:22, 요한복음 1:45, 6:42) 사실은 마리아의 몸을 통해 성령으로 잉태되신 분으로, 여자의 후손으로 오신 메시아임을 입증한 것이다.

이처럼 누가복음 족보의 위대한 구속사적 가치는, 언약을 따라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요한복음 1:18), “근본 하나님의 본체”(빌립보서 2:6)라는 사실을 입증한 데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기록된 마태복음 족보와 누가복음 족보를 통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맺으신 언약을 따라 모든 시대를 섭리하사, 때가 차매 예수 그리스도를 언약의 최종 성취자로 이 땅에 보내셨음과(갈라디아서 4:4), 죄악된 인간을 구원 하시고자(로마서 3:22, 24, 사도행전 2:21, 10:43, 16:31)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다름 아닌 ‘하나님의 아들’(누가복음 3:22, 4:3, 9, 로마서 1:2-4, 누가복음 1:35, 2:49)이심을 확인하게 된다.

이 글은 구속사 시리즈 3권「영원히 꺼지지 않는 언약의 등불」의 내용 일부를 발췌·정리한 것입니다.

*200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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