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2
2017년 승리의 한 해를 보낸 성도들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배운 진정한 승리
구명일 성도 / 샤론찬양선교단
구명일 성도는 지난해 12월 시각장애인 정기연주회에서 타악기 앙상블을 처음으로 공연했다. 올해로 4년째 인천의 혜광학교라는 특수학교에서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타악기 파트를 지도해왔다. 초등학생부터 50대까지 섞인 단원들, 리시버를 달고 통역기처럼 이어폰을 끼면 메트로놈 박자로 사인을 주며 연습을 했다. 그저 이들이 음악을 통해 행복을 느끼면 된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지만 열정을 다했고, 공연 영상이 유튜브로 알려지면서 대박이 났다. 후원자들이 생겼다. 학교에서는 내년에는 타악기 단독 공연을 요청했다. 타악기 앙상블의 창단연주회까지 준비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모두들 즐겁게 했는데 공연 날짜가 다가오면서 저도, 단원들도 예민해 졌어요. 8월에도 곡이 정해진 게 하나도 없었어요. 매주 토요일 수업을 하는데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불면증이 생겼어요. 9월 말에는 산에 올라가서 아이디어를 달라고 기도를 했어요. 간절히 부르짖으니 연주할 곡들이 추려졌어요.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 성경과 구속사 시리즈를 읽고 기도로 시작했어요. 이렇게 준비하는 한 달 동안 공연의 90%를 완성했어요. 모든 연습에 불이 붙었어요. 그런데 슬그머니 이런저런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안 되겠다 싶었어요. 이승현 담임목사님을 찾아가서 다른 것 다 필요 없고 연주 틀려도 되니까 이걸 통해 아버지 영광을 나타낼 수 있게만 해 주십사 기도를 부탁드렸어요. 공연 전 날 구속사 시리즈를 읽었는데, 그날 밤 제4권 「신비롭고 오묘한 섭리」를 완독했어요. 그 책의 주제가 하나님의 섭리잖아요. ‘내가 원하는 그림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아니구나. 내가 나오지 않고, 단원들을 띄우면 아버지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겠다’ 싶었어요. 공연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한 곡 한 곡 박수갈채가 쏟아졌죠."
제가 올해 받은 17수의 은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방법을 배운 것이에요. 저는 그동안 일이 잘 풀리면 제가 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다음을 진행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좀 부족해도 이런 식으로 하나님과 함께 동행할 수 있구나’ 느끼게 됐어요. 4권에 나오는 열왕들이 선했다가 마지막에 교만으로 인해서 악한 왕이 되는 것을 보면서 내가 그런 모습이었구나 생각하게 됐어요. ‘강성했을 때 교만이 오고 주목받으려고 하는 마음이 들 때 겸손해야 한다!’ 이것이 제가 배운 승리의 비결입니다.
승리의한해2내가 받은 17의 은혜, 결혼
정우진 성도/ 실로해외선교회
2017년은 내 믿음생활에 있어 참 특별하고 의미 깊은 해이다.
17년 전 고등학생이던 나는 뜨거운 신앙을 체험을 했다. 모태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마음속 신앙의 물음표가 느낌표로 변한 해였다. 고등부 예배 말씀이 하나하나 와닿고 꿀맛 같았다. 첫 금식기도도 응답을 받았고, 모든 게 확실하게 믿어졌다. 이러한 신앙의 추억 덕분에 나는 2017년을 신앙의 17주년으로 기념하고 승리하는 한 해로서 ‘짜잔~’하고 맞고 싶었다.
그러나 올 한 해 순탄하지 못했다. 올해 초 유학을 다녀왔지만 생각처럼 직장이 잘 구해지지 않았다. 결혼 문제로 고민하며 마음고생도 심했다. 그러던 중 나는 요셉에게 묘한 감정이입을 하게 되었다. 17년 동안 아버지 야곱 곁에 꼭 붙어 장막에 있다가 17세에 형들에게 팔려 세상에 내쳐진 요셉. 국무총리가 되기까지 요셉은 낯선 땅에서 아버지에게 17년간 받은 말씀과 은혜, 특별한 사랑을 잊지 않고 지키려 무던히 노력했을 것이고, 신세한탄하지 않으려고 마음을 몇 번이고 다잡았을 것이다. 그런 요셉의 신앙에 위로받고 용기를 얻으며 기도로 버티던 중 나는 어느새 귀한 직장도 얻게 되었고, 12월에는 결혼도 하게 되었다. 결혼 상대는 신기하게도 첫 금식기도의 응답 대상이었던 고등학교 동창이다. 17년 전 고등학교 때 혼자 짝사랑하며 “저 아이가 우리 교회 나오게 해주세요.” 라고 금식기도까지 했던 바로 그 아이와 말이다. 아직도 신기하고 얼떨떨한 상태다.
신앙인으로도 성년으로도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나의 2017년을 돌아본다. 17살 소년 요셉처럼 나도 이제껏 받은 큰 사랑과 은혜를 잊지 않고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되기를, 결국 횃불언약을 완성하는 마지막 주자가 되기를, 그런 우리 가정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승리의한해1가족을 구원의 방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프란시스카(Fransisca Xaveria)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온산 교회
프란시카는 인도네시아-영어 통역자로, 지난 12월 17일 승리의 날 행사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반둥 교회에서 온 70여 명 성도들의 귀가 되어 주었다. 그녀가 한국을 떠나는 날, 2017년 받은 17수의 은혜를 나누어 달라고 요청했더니, 그녀는 신속하게 응했다. 그녀의 카카오톡 메시지 창의 문구처럼 말이다. “나는 시간의 주인이 아니다. 아버지의 것이다.” I don’t own time, my Father does.
저는 2017년에 정말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먼저는 반둥 교회가 마침내 새로 건축 되어 이전하게 된 것입니다. 새로운 반둥 교회는 마치 모리아산같이 언덕에 위치해 있어서, 우리는 모두 은혜를 받았습니다.
두 번째 은혜는 제가 올해 여주 하계대성회와 승리의 날 행사에 참가하게 된 것입니다. 말씀에 너무나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설교를 인도네시아로 통역할 때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가 저에게 쏟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올해 저의 부친이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우리 가족을 방주 안으로 인도하여 주신 것입니다. 저는 지금 싱가포르로 가야 합니다. 저의 어머니가 내일 수술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아버지의 섭리에 감사합니다. 아마도 이것이 우리 어머니의 마음을 돌이키셔서 구속사 시리즈를 읽게 하시고, 또 말씀을 믿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너무나 특별합니다. 이미 승리를 뜻하는 17수를 가지고 있는 2017년에 구속사 말씀의 승리, 교회의 승리, 개인의 승리, 가족의 승리, 모든 것의 승리가 있었고, 우리는 그것을 막 기념하고 축하하였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로 말입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글_강명선, 이푸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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