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7
창 12:1-7, 14:13 (참고: 히 11:8-9, 출 3:18, 겔 47:1-12)
제26-42호(10.18.)
믿음으로 강을 건너 받는 축복(히브리인의 하나님)
창 12:1-7, 14:13 (참고: 히 11:8-9, 출 3:18, 겔 47:1-12)
강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기업의 경계요, 한 시대와 한 인생을 가르는 지계(地界)입니다. 에덴에서 네 근원으로 갈라진 비손과 기혼과 힛데겔과 유브라데로부터(창 2:10-14) 하나님의 구속사는 언제나 강을 중심으로 하여 펼쳐졌으며, 그 강을 건너는 자리마다 새 역사의 문이 열렸습니다. 성경이 아브람을 가리켜 "히브리 사람 아브람"이라 부른 것은(창 14:13), 그가 유브라데 저편을 떠나 강을 건너온 자임을 증거합니다. ‘히브리’라는 이름 자체가 ‘강을 건너온 자’를 뜻하며, 동시에 정착할 땅도 보장받을 권리도 없이 떠돌던 나그네를 가리키는 천대(賤待)의 호칭이기도 하였습니다. 강 저편에는 우상을 섬기던 갈대아 우르의 풍요와 안전이 있었고 강 이편에는 오직 ‘지시하실 땅’이라는 말씀 한마디뿐이었으나, 아브람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그 한마디를 좇아 나아갔습니다(히 11:8).
오늘 선포되는 엄중한 말씀을 통해, 세상 강가의 안일을 버리고 믿음으로 강을 건너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유브라데를 건넌 믿음의 결단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기를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하셨습니다(창 12:1). 떠날 곳은 분명하였으나 이를 곳은 밝히지 아니하셨으니, 이것이 믿음의 시험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아브람은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좇아 갔고"라 기록된 대로 순종하였고,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습니다(창 12:4). 히브리서 기자는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 약속하신 땅에서도 장막에 거하였다’고 증거합니다(히 11:8-9). 강을 건넌다는 것은 익숙한 경계를 끊어 버리는 일이요, 돌아갈 다리를 스스로 끊어 버리는 일입니다.
마침내 하나님은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 앞에서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약속하셨고, 아브람은 그곳에 제단을 쌓았습니다(창 12:7). 믿음으로 강을 건넌 자리에 언약과 제단이 함께 세워진 것입니다.
2. 강 건너온 백성을 끝까지 붙드시는 언약의 주권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당신을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이라 칭하신 사실입니다. 모세는 바로 앞에 설 때마다 이 이름을 선포하였으니,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임하셨은즉" 하였고(출 3:18), 또한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은즉" 하였습니다(출 5:3). 출애굽기 7장 16절과 9장 1절과 13절, 10장 3절에 이르기까지 거듭 이 이름이 울려 퍼졌습니다. 애굽의 신들이 즐비한 그 왕궁에서, 하나님은 강대한 제국의 신이 아니라 강을 건너온 나그네들의 하나님으로 자신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요셉도 "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요" 하였습니다(창 40:15).
세상은 힘없고 떠도는 자를 천히 여기나, 하나님은 바로 그 이름을 당신의 이름으로 삼으사 언약의 백성을 끝까지 붙드십니다.
3. 얍복과 홍해와 요단이 증거하는 도하(渡河)와 도해(渡海)의 법칙
강과 바다는 결코 사람의 힘으로 건너지지 아니합니다. 야곱은 얍복 나루에 홀로 남아 날이 새도록 씨름하며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하였고, 환도뼈가 위골되고서야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습니다(창 32:24-28). 홍해 앞에서는 모세가 손에 든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어 바다 위로 내밀매 이스라엘이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였으니(출 14:16), 사도 바울은 이를 가리켜 ‘조상들이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았다’ 하였습니다(고전 10:1-2). 요단 앞에서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너희는 스스로 성결케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 기사를 행하시리라" 명하였고, 언약궤를 멘 제사장의 발바닥이 물을 밟자 위에서 흐르던 물이 끊어져 쌓여 섰습니다(수 3:5, 13). 기도와 성결과 언약궤가 앞설 때에 강은 반드시 갈라집니다.
결론: 우리 앞에도 건너야 할 강이 있습니다. 죄악과 불신의 강, 낙심과 원망의 강, 세상 풍조에 떠밀려 주저앉고 싶은 강입니다. 그러나 에스겔이 본, 성전 문지방에서 흘러나온 물은 이르는 곳마다 모든 것을 소생케 하였고, 그 강가 나무는 달마다 새 실과를 맺으며 그 잎사귀는 약재료가 되었습니다(겔 47:9, 12). 스가랴는 ‘그날에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솟아나리라’ 하였고(슥 14:8), 주님은 “나를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셨습니다(요 7:38).
원망과 비방으로 굳어진 사망의 언어를 입술에서 깨끗이 청산하고, 서로를 부활과 생명의 존재로 격려하며 축복하십시오. 어영부영하던 영적 안일의 잠을 깨우고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었던 구속사의 경륜을 심령에 정립하여, 제단을 파수하는 청지기로 서시기 바랍니다. 우리 평강의 권속들은 성령의 강력한 불 담으로 무장하여 믿음으로 이 강을 건너고, 자손만대에 만사형통의 복을 영원토록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