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함께 가자
2026.06.12
마 26:36-46
제26-24호(6.14.)
예수님과 함께 가자
마 26:36-46
성도의 신앙생활은 예수 그리스도와 발걸음을 맞추어 걷는 거룩한 동행의 여정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영접한다고 하면서도 영적인 세계를 깊이 깨닫지 못하고, 일주일에 한 번 교회에 출석하는 것에 만족하며 안일에 빠져 있습니다.
본문 말씀은 인류의 구원 사역을 완성하기 위해 십자가 고난의 길을 앞두신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통곡하며 기도하시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주님은 십자가라는 거대한 인류의 죄 짐을 앞에 두고, 육신의 연약함과 죽음의 공포에 짓눌려 잠들어 있는 제자들을 향해 “일어나라 함께 가자” 하고 부르십니다(마 26:46). 오늘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영적인 깊은 잠에서 깨어나, 어떠한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나를 끝까지 사랑하사 동행을 요청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청종하며, 기도로 전진하는 진실한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1. 영적 고민과 기도로 사경을 헤매시는 주님의 겟세마네 통곡 기도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겟세마네에 가셔서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라고 심경을 토로하셨습니다(마 26:38). 주님의 영적 고민은 온 인류의 추악한 죄악을 온몸으로 짊어져야 하는 대속의 무게 때문이었습니다. 주님은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시며 세 번이나 간절히 부르짖으셨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를 가리켜 주님이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다고 증언합니다(히 5:7).
우리는 내 가정과 자녀, 그리고 교회를 걸머지고 주님처럼 눈물로 기도해 본 적이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이 50이 지나 육신이 쇠하여지기 전에 영의 세계를 바라보며, 내 뜻을 꺾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겟세마네의 철저한 순종과 기도의 제단을 쌓아야 합니다.
2.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지 못하고 잠든 제자들을 향한 책망과 권면
예수님께서 인류의 운명을 걸고 핏방울 섞인 기도를 올리는 엄중한 시간에도, 제자들은 육신의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깊은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주님은 마음 아파하시며, 베드로에게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 동안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하고 탄식하셨습니다(마 26:40).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시는 주님의 말씀은 인간의 연약함을 위로하시는 동시에, ‘육신의 약함을 핑계 대지 말고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기도가 멈추면 영안이 어두워져 시험에 들고 결국 실족하게 됩니다. 베드로는 ‘주님과 함께 죽을지언정 결코 부인하지 않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깨어 기도하지 못했기에 결국 닭 울기 전에 주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하는 비극을 맞이했습니다.
우리는 다가올 영적 소용돌이와 마지막 심판 앞에서 시험에 들지 않도록, 안일의 잠을 깨우고 날마다 시간마다 기도로 파수하는 영적 군사가 되어야 합니다.
3. 우리의 허물을 아시면서도 끝까지 사랑하사 함께 가자 하시는 주님의 은혜
예수님은 제자들의 배신과 연약함, 그리고 앞으로 그들이 걸어갈 배은망덕한 길을 이미 다 알고 계셨습니다. 주님은 인류가 가 보지 못한 내일의 길과 5년 후, 10년 후의 영적 실상까지도 불꽃 같은 눈으로 감찰하시는 분입니다(요 13:1). 다 아시는 주님 앞에 거짓되게 믿는 것처럼 가증스럽고 괴로운 일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웠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우느니라 일어나라 함께 가자” 하시며 제자들을 다시금 사랑으로 품어 주셨습니다(마 26:45-46). 온갖 허물과 사기, 믿지 못하는 죄악으로 가득 찬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천국 세계까지 “함께 가자” 하고 손 내미시는 분은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우리는 이 뜨겁고 과분한 대속의 사랑 앞에 감동하여 마음을 찢고 엎드려 회개해야 합니다. 이제는 나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삶을 청산하고, 가정을 걸머지고 교회를 걸머지며 주님의 고난과 영광의 길에 기쁘게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요청하시는 동행은 이 땅의 아카시아 꽃이 몇 번 피고 지는 찰나의 세월 속에 소멸할 육신의 동행이 아닙니다. 장차 올 신령하고 영원한 천국 세계까지 함께 가자는 영생의 초대입니다. 베드로가 주님의 예언대로 통곡하며 회개함으로 다시 일어섰듯이, 오늘 밤 이 제단에 나온 우리 모두도 영적인 잠에서 깨어나 엎드려 통곡하며 회개해야 합니다. 주의 재림과 마지막 심판의 때가 다가오는 이 엄중한 시기에, 다 아시면서도 끝까지 사랑해 주시는 주님의 보혈의 공로를 의지하여 내 가정과 사업체, 그리고 무너진 신앙의 자리를 기도로 굳건히 파수합시다. 우리 평강의 권속들은 “일어나라 함께 가자”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영혼의 이정표로 삼고, 옛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으며 부활과 생명의 능력으로 전진하여, 장차 주님 앞에 당당히 서는 만사형통의 복된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