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8
벧후 1:3-11
제26-23호(6.07.)
자신을 돌아보아--감사와 은혜를 잊어버리지 아니하였는가?
벧후 1:3-11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불릴 만큼 은혜를 쉽게 잊어버리는 연약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공급받은 성도들이 과거에 받았던 구원의 감격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본문 말씀은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받은 우리가 정욕으로 인해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라고 촉구합니다. 만약 신앙의 연수가 더해 가는데도 영적인 열매가 없고 과거의 은혜를 잊어버렸다면, 성경은 그를 가리켜 앞을 보지 못하는 소경과 다름없다고 말씀합니다(벧후 1:9).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신앙 발자취를 겸손히 돌아보고, 우리를 죄악에서 깨끗케 하신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를 날마다 기억하며 실족지 않는 굳건한 신앙의 자리로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1. 신의 성품에 참여하기 위해 힘써 공급해야 할 여덟 가지 신앙의 계단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영광과 덕으로써 부르시고, 신령한 세계를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 거룩한 약속을 붙잡은 성도들은 단지 구원받았다는 안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신의 성품에 참여하기 위해 신앙의 덕목들을 힘써 쌓아 올려야 합니다. 사도 베드로는 우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고 명령합니다(벧후 1:5-7). 이 여덟 가지 계단은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성도의 영적 성장 과정을 보여줍니다. 믿음의 기초 위에 이웃을 포용하는 덕과 분별력 있는 지식이 있어야 하며, 지식은 반드시 절제와 인내라는 경건의 훈련을 통해 완성됩니다. 최종적으로는 이 모든 과정 위에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을 공급함으로써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갈 풍성한 자격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 신앙의 현주소가 이 거룩한 성품의 단계 중 어디에 와 있는지 날마다 점검하며, 영적으로 게으르지 않고 열매 맺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2. 은혜를 잊은 영적 소경의 비극과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는 신앙
성경은 믿음의 덕목들을 갖추지 못하고 영적인 열매가 없는 자를 향해 “소경이라 원시치 못하고 그의 옛 죄를 깨끗케 하심을 잊었느니라”라고 무섭게 책망합니다(벧후 1:9). 과거에 영적으로 죽었던 나를 살려 주신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망각하는 순간, 성도는 눈앞의 유익과 정욕만을 좇아가는 영적 맹인이 되고 맙니다. 은혜를 잊어버린 신앙은 뿌리 잃은 나무와 같아서 세상 풍조에 쉽게 흔들리고, 결국 실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라는 말씀대로 신앙의 중심을 확고히 잡아야 합니다(벧후 1:10).
하나님께서 나를 왜 부르셨고 어떤 은혜로 택해 주셨는지를 순간도 잊지 않고 굳게 붙잡을 때, 우리는 어떤 유혹과 시험이 찾아와도 결코 흔들리거나 실족하지 않는 영적 자존감을 지킬 수 있습니다.
3. 주님의 끝없는 대속의 사랑과 한 문둥이의 감사 신앙을 본받는 삶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도,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요 13:1). 주님은 우리의 온갖 허물과 죄악을 대속하시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내어 주시는 참혹한 희생을 감당하셨습니다(마 20:28). 이 엄청난 대속의 은혜를 입은 우리의 모습은 과연 어떠합니까?
성경에 등장하는 문둥병자 열 명 중 주님께 돌아와 엎드려 감사하기는 오직 사마리아인 한 명뿐이었습니다(눅 17:16-17). 주님은 그때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라시며, 은혜를 감사치 않고 떠나 버린 인간의 망은(忘恩)을 탄식하셨습니다. 우리는 돈을 사랑하고 자기 쾌락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말세의 타락한 모습을 버리고(딤후 3:4), 주님께 돌아와 소리 높여 영광을 돌린 ‘한 문둥병자’처럼 평생토록 감사의 정절을 지키는 진실한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결론:
자신을 돌아보아 감사와 은혜를 잊지 않는 자에게, 주님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영원한 평안을 주시며 마음에 근심도, 두려움도 없게 하십니다(요 14:27). 인생의 겨울이 찾아오고, 아카시아꽃이 몇 번을 피고 지는 유한한 세월 속에서, 우리가 영원히 붙잡아야 할 것은 날마다 우리를 기르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은혜뿐입니다. 과거의 은혜를 가볍게 여기고 망각한 아홉 문둥병자의 길을 떠나, 온전한 구원과 축복을 받아 누린 한 사람의 감사자로 일어서십시오.
우리 평강의 권속들은 영적인 눈을 밝히 떠서 날마다 베풀어 주시는 사랑에 감사하고, 주님이 주신 보배로운 신앙의 덕목들을 삶 속에 아름다운 열매로 맺어 감으로써,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넉넉히 들어가는 만사형통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