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7
롬 1:1-5, 계 14:6 (참고: 사 7:14, 52:7, 롬 1:14-16, 딤후 2:8)
제26-40호(10.04.)
나의 구원의 복음은 영원한 복음
롬 1:1-5, 계 14:6 (참고: 사 7:14, 52:7, 롬 1:14-16, 딤후 2:8)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지나온 열두 달을 돌아보면, 솔로몬의 탄식대로 ‘해 아래는 새 것이 없음’(전 1:9)을 절감하게 됩니다. 해가 바뀐다 하여 죄악 된 세상의 본질이 달라지지 아니하며,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이 벗어지지 아니하는 한, 새해도 그해가 그해일 뿐입니다(엡 4:22).
오직 한 가지, 사람을 근본에서 새롭게 하는 것이 있으니 곧 복음입니다. 복음은 만백성에게 전할 기쁨의 좋은 소식이요, 죄인의 용서와 값없는 구원과 참된 평화와 영원한 생명과 끊이지 않는 기쁨을 선포하는 하나님의 능력이니, 기독교를 달리 부른다면 곧 복음의 종교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소개하되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라 하였습니다(롬 1:1). 오늘 선포되는 엄중한 말씀을 통해 이 복음이 남의 복음이 아니라 ‘나’의 복음임을 확인하고, 영원한 복음을 붙드는 충성된 성도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 선지자들로 말미암아 미리 약속하신 복음
복음은 신약에 이르러 갑자기 생겨난 새 교리가 아닙니다. 바울은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로 말미암아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라고 증거하였습니다(롬 1:2). 이미 에덴에서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리라’고 선포되었고(창 3:15), 이사야는 주전 칠백 년 전에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라’고 예언하였으며(사 7:14), 미가는 그 나실 곳이 베들레헴 에브라다임을 지목하였습니다(미 5:2). 또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평화를 공포하며 구원을 공포하는 자의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하였고(사 52:7), ‘주의 신이 임하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하였습니다(사 61:1).
그런데도 당시의 제사장과 서기관과 장로들 가운데 이 말씀을 환영하고 메시야를 대망한 자가 없었으니, 참으로 영적 암흑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약속하신 그대로, 한 절도 어김없이 때가 차매 그 아들을 보내셨습니다.
2. 복음의 실체는 예수 그리스도 자신
복음은 하나의 사상이나 교훈이 아니라 한 인격입니다. 바울은 “그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하였습니다(롬 1:3-4). 인성으로는 언약대로 다윗의 후손이 되시고, 신성으로는 사망 권세를 깨뜨리신 부활로 친히 증명되신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분을 나사렛 목수의 아들이라 천대하였고,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고 조롱하였습니다(요 1:46). 심지어 그 동생들도 믿지 아니하였습니다(요 7:5). 만물을 지으신 태초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으나(요 1:1, 14), 알아보는 자가 없었습니다. 세상은 로마 황제의 탄생을 좋은 소식이라 떠들었으나, 그 황제를 지으신 창조주께서 친히 오셨을 때는 도리어 외면하였습니다. 바로 그분이 복음의 본체이십니다.
3. ‘나’의 복음이요, ‘빚진 자’의 복음
이 복음은 ‘남’의 복음으로 머물러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바울은 거듭 "나의 복음"이라 불렀으니, “다윗의 씨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하며 이를 ‘나의 복음’이라 하였습니다(딤후 2:8, 롬 2:16, 16:25). ‘내 남편’과 ‘내 자식’을 남에게 내어 주지 아니하듯, 이 복음도 ‘내 것’으로 붙들어야 합니다.
또한, 복음을 받은 자는 ‘빚진 자’가 됩니다.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하였고(롬 1:14), 그러므로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라고 선언하였습니다(롬 1:16). 사도 요한은 ‘공중에 날아가는 천사가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라고 증거하였습니다(계 14:6).
결론: 우리가 하나님을 먼저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사 그 아들을 화목제로 보내셨습니다(요일 4:10, 19). 아무 조건도 자격도 없는 우리에게 값없이 임한 은혜이니, 마땅히 감사로 응답하고 전파로 그 빚을 갚아야 합니다. 원망과 비방으로 굳어진 사망의 언어를 입술에서 깨끗이 청산하고, 서로를 부활과 생명의 존재로 격려하며 축복하십시오. 주님은 하늘 보좌 우편에서 지금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고 계시며(롬 8:34, 히 7:25), 마침내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약속하셨습니다(계 22:20). 어영부영하던 영적 안일의 잠을 깨우고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었던 구속사의 경륜을 심령에 정립하여, 제단을 파수하는 청지기로 서시기 바랍니다.
우리 평강의 권속들은 성령의 강력한 불 담으로 무장하여 이 영원한 복음을 나의 복음으로 붙들고, 자손만대에 만사형통의 복을 영원토록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