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7
창 2:7, 3:19 (참고: 고전 15:45-49)
제26-36호(9.06.)
아담을 흙으로 창조하신 구속사적 의미
창 2:7, 3:19 (참고: 고전 15:45-49)
하나님의 위대한 구속사는 먼지와도 같은 보잘것없는 인생을 부르사 영원한 생명의 파수꾼으로 세우시는 거룩한 은혜의 역사입니다. 창세기 2장 7절은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라고 인간 창조의 신비로운 전모를 증언합니다. 하나님께서 우주 만물의 으뜸으로 세우실 인류의 시조 아담을 금이나 은과 같은 귀한 보석이 아니라 흔하디흔한 '흙'으로 지으신 데에는 깊은 구속사적 경륜과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범죄한 아담을 향해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신 선포는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도달할 허무한 멸망의 실상을 고발합니다(창 3:19).
오늘 선포되는 엄중한 구속사의 말씀을 통해, 흙으로 지음 받은 나의 근본을 온전히 자각하여 교만의 자리를 완전히 파쇄하고, 살려 주는 영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기를 힘입어 영원한 부활의 소망으로 승리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1. 티끌에 불과한 인간의 본질 자각과 겸손의 신앙 파수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실 때 쓰신 '흙'은 히브리어로 '아파르'로서, 바람에 날려 사라지는 보잘것없는 '티끌'을 의미합니다. 인간은 그 자체로는 아무런 가치나 자랑거리도 가질 수 없는 무력하고 유한한 존재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티끌 같은 흙으로 지으신 첫 번째 목적은, 인생이 자기의 근본을 잊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겸손하도록 함에 있습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스스로 높아지고자 할 때 교만이라는 무서운 죄악에 빠지게 됩니다. 인생의 부귀영화와 세상의 권세는 아침 안개와 같아서 찰나에 사라질 티끌에 지나지 않습니다.
성도는 내 힘과 지식을 자랑하던 인본주의적 교만을 완전히 청산하고, 나를 진흙 중에서 건져 가치 있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만을 겸손히 찬양하는 정결한 신앙의 의무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2. 생기를 불어넣으신 생령의 신비와 대속적 생명의 역동성
아무런 생기 없는 흙덩어리에 불과했던 아담에게 하나님께서 당신의 ‘생기’(니샤마트 하임)를 그 코에 직접 불어넣으셨을 때, 비로소 인간은 영적 활동을 영위하는 살아 있는 영인 ‘생령’(네페시 하야)이 되었습니다(창 2:7). 흙은 인간의 외형적 재료에 불과하며, 인간을 진정한 생명체로 존재하게 만드는 근원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말씀과 영의 생기뿐입니다.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기가 떠나간 인간은 육신이 살아 있으나, 영적으로는 죽은 시체와 같은 비극적 상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아담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대속의 보혈을 흘리시고 사망 권세를 깨뜨리심으로, 우리에게 살려 주는 영으로 다시 찾아오셨습니다(고전 15:45). 주님께서 부어 주시는 성령의 생기를 매일의 삶 속에서 공급받을 때, 우리는 영적 기갈을 물리치고 영원한 생동감으로 살아 움직이는 거룩한 생령의 삶을 회복하게 됩니다.
3. 흙으로 돌아갈 육신의 한계 타파와 영원한 부활의 첫 열매 소망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인간에게 내려진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라는 판결은(창 3:19), 육신의 세월이 유수와 같아서 결국 썩을 흙으로 귀결될 인간의 한계를 명확히 시사합니다. 그러나 첫 사람 아담은 흙에 속한 자였으나, 둘째 사람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에서 오신 생명의 주님이십니다.
성도는 썩어질 육신의 정욕과 흙에 속한 형상을 벗어 버리고, 신령한 하늘의 형상을 입기 위해 날마다 말씀으로 거듭나야 합니다(고전 15:49). 세월의 바람이 우리 육신을 허물고 인생의 겨울이 닥치기 전에, 내게 주어진 시간과 물질, 건강을 오직 하나님 나라와 구속사의 제단을 사수하는 일에 온전히 바쳐야 합니다. 땅의 썩어질 가치에 집착하던 미련함을 완전히 던져 버리고, 부활의 첫 열매 되신 주님을 푯대로 삼아 영원히 썩지 아니할 신령한 천국 보화를 쌓아 올리는 지혜로운 청지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결론: 흙으로 지음 받은 나 같은 죄인을 찾아오사 당신의 신령한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고, 독생자 예수의 피로 속량하사 영원한 생명의 자녀 삼아 주신 구속의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남을 비방하고 자기 의를 자랑하던 교만의 언어를 깨끗이 청산하고, 날마다 겸손의 띠를 띠며 서로를 부활과 생명의 존재로 격려하고 축복하십시오. 우리가 내 힘을 내려놓고 온전히 말씀의 생기만을 사모하며 나아갈 때, 만군의 여호와께서 흙에 불과한 우리 삶에 초자연적인 기적과 형통의 복을 가득 채워 주실 것입니다. 우리 평강의 권속들은 영적 안일의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 성령의 불 담으로 무장하여, 날마다 부활의 능력을 체험하고, 자손만대에 만사형통의 복을 영원토록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